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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디트ⓒAFPBBNNews=KNS뉴스통신] 멕시코가 목요일 구글이 미국 사용자들을 위해 멕시코 만의 이름을 '미국만'으로 변경한 것에 대해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른 조치다.
클라우디아 쉐인바움 대통령은 아침 기자회견에서 "현재 구글과 분쟁이 있다"고 밝혔다. "필요하다면 민사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1월 20일 취임 직후 멕시코 만의 이름을 변경하고 북미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데날리의 이름을 다시 맥킨리 산으로 되돌리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쉐인바움은 트럼프의 명령이 미국에 속하는 대륙붕의 일부만을 언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구글에 말하고 싶은 것은 백악관에서 발행된 명령을 확인하라는 것"이라며 "그 명령은 전체 만이 아니라 대륙붕에만 해당한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쉐인바움은 그녀의 정부가 명칭 변경에 반대하는 서한을 보낸 후에도 구글이 자신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녀는 "그들이 계속 주장한다면 우리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녀는 "우리는 소송을 고려하고 있다. 왜냐하면 그들은 멕시코 영토인 우리의 대륙붕까지 이름을 붙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에 대한 반응으로 쉐인바움은 미국을 '멕시코 아메리카'라고 부르자는 농담을 하며, 1848년 이전의 지도를 언급했다. 당시 멕시코의 3분의 1이 미국에 의해 강탈당했다.
구글은 기술 대기업 알파벳의 일부로, 미국 외의 사용자들은 멕시코 만의 원래 이름과 새로운 이름을 모두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다른 분쟁 지역에서도 마찬가지다.
구글은 "미국에서 지도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미국만'을 보고, 멕시코에서는 '멕시코 만'을 볼 것이다. 나머지 사람들은 두 이름을 모두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애플 또한 트럼프의 명령에 따라 미국 사용자들을 위해 멕시코 만의 이름을 '미국만'으로 변경했다.
트럼프의 명칭 변경은 알래스카의 원주민 그룹들로부터 비판을 받기도 했으며, 이들은 오랫동안 데날리라는 이름을 유지할 것을 주장해왔다.
KNS뉴스통신 kns@kns.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