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NS뉴스통신=이숙경 기자] 맑고 푸른 청정도시를 지향하는 충북 청주시가 17일 지방자치단체 중 전국 최초로 ‘다회용기 공공세척센터’를 개소하고 일회용품 사용을 혁신적으로 감축하는 데 앞장선다.
시는 이날 오전 청원구 내덕동 청주시 다회용기 공공세척센터에서 개소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이범석 청주시장, 김현기 청주시의회 의장, 지역 주민을 비롯해 공공세척센터를 이용할 장례식장 등 업계와 환경단체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전국 최초 국비지원 건립
청주시는 코로나19 등으로 음식 배달‧포장 문화가 급격히 확산되면서 1회용기 사용이 만연해진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2021년 환경부 국비 등 총사업비 45억원(국비 70%, 도비 9%, 시비 21%)을 확보하고 다회용기 공공세척센터 건립을 추진해왔다.
지방자치단체가 국비와 도비 지원을 통해 세척센터를 건립하고 수탁자를 선정해 운영하는 방식은 전국 최초다.
내덕동 620-8 일원 1,462㎡ 부지에 연면적 948㎡ 규모로 조성된 다회용기 공공세척센터는 하루 약 2만개의 다회용기를 세척하는 라인 2개를 갖췄다.
2023년 사업계획 변경, 시공사 법정관리, 시행착오 등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난해 말 준공했으며, 최근까지 시범운영을 거쳐 본격적인 가동에 필요한 준비를 마쳤다.
▶다회용기 대체로 탄소중립 역할 기대
청주시는 민간 영역에서 주도적으로 하지 못하고 있던 장례식장, 지역 축제 및 행사장 등 다중이용시설의 1회용기를 다회용기로 대체해 환경 보호와 자원 순환에 기여할 방침이다.
지난해 각종 축제에서 사용한 다회용기를 살펴보면 △청원생명축제 43만개 △무심천 벚꽃 푸드트럭 축제 12만개 △초정약수 축제에서 6만개 △읍면동 축제에 15만개 등 총 76만개의 다회용기를 사용했다. 이로 인해 1톤 트럭 104대에 달하는 1회용품을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
시는 올해 다회용기 세척센터를 통해 청주시립장례식장, 청주의료원 장례식장, 청주시가 후원하는 읍면동 축제, 청주시와 충청북도가 주최하는 지역 축제, 영화관, 행정기관 내 카페 등에 연간 다회용기를 약 400만개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민들의 다회용기 사용 생활화 유도
청주시는 다회용기 사용 문화가 공공 영역에서 나아가 시민들의 일상으로 확산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시민들이 지역 축제 및 장례식장 등에서 다회용기 사용으로 유발되는 효과와 장점을 직접 경험하도록 해 인식 전환을 유도하고, 평상시에는 다회용기 사용 등 탄소중립 실천을 장려하는 캠페인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공공세척센터의 역할 권역 밖에서도 다회용기 시장이 활성화되도록, 민간 영역을 보호하고 개척을 지원함으로써 다회용기 세척 시장의 확장을 도모할 방침이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4월 푸드트럭 축제를 시작으로 청주시 주최․주관․후원 축제, 공공예산이 투입되는 장례식장에서 다회용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공급할 계획”이라며, “시민들이 청정한 환경에서 생활하실 수 있도록 청주시 다회용기 공공세척센터 운영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숙경 기자 lsk48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