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왕산 둘레길 산책

절기로는 대한인데 봄날처럼 포근했다.
자하문에서 출발해 독립문역까지 
인왕산 둘레길을 걸었다.

짙은 안개 같은 미세먼지로 시계가 흐린 탓인지
좋은 산길이지만 겉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특히 호랑이상이 있는 삼거리에서 선바위를 지나
무악재하늘다리까지는
다른 이를 한 사람도 만날 수 없었다.
호젓한 산길이 우리에게만 허락되었다.

25, 01, 20

 선바위
선바위로 가기 위해 둘레길에서 벗어났다.
종종 다리던 코스인데 이번에는 좀 힘들었다.
오랜만에 와서 그런가?
그래도 이 길에서만 볼 수 있는 멋진 풍경이 
그 정도 어려움을 넉넉히 감당하게 했다.

1월 / 나태주

아름다우셔라 곱기도 하셔라
복숭아꽃보다 동백꽃보다
붉은 마음이여
우리에겐 이제 사랑할 일 밖엔
아무 것도 남지 않았다.
살아서 숨 쉴 수 있음에 감사
너를 만날 수 있음에 감사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음에 또 다시 감사
사랑할 수 있음에 더욱 감사

[KNS뉴스통신=박영환 기자]

 

 

 

 

 

 

 

 

 

 

 

 

 

 

 

 

 

 

 

 

 

 

박영환 기자 kns@kns.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