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송영배 기자] “적진의 심장에서 독립을 꿈꾸며, 그들을 불태울 작은 불씨 모은다.
해방의 노래 독립의 노래, 마음껏 소리칠 그날을 꿈꾼다”
서울 강서구(구청장 진교훈)는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강서구민회관 우장홀에서 창작뮤지컬 ‘도연’을 공연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강서구립극단 창단 20주년을 기념해 강서구 출신 독립운동가상산 김도연 선생의 삶을 모티브로 독립운동가의 숭고한 정신을 구민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1919년 2월 8일 동경 YMCA에서 실제 벌어진 2·8 독립선언을 배경으로 김도연 선생을 중심으로 한 조선 청년 유학생들의 독립운동 이야기를 창작뮤지컬로 재구성했다.
공연은 1918년 경찰의 눈을 피해 동경 YMCA 회관, 반도웅변회에 모인 도연과 조선인 유학생들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조국 독립의 꿈을 안고 일본으로 간 유학생들은 일본의 압제와 거센 기세로 어느새 희망이 조금씩 사라져간다. 해방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던 도연은 윌슨의 민족자결주의 선포에 희망을 걸고, 1919년 적진의 심장인 동경에서 목숨을 건 독립운동을 계획한다.
2.8독립운동의 과정을 그린 ‘도연’은 당시 조선 청년 유학생들이 겪은 시대의 아픔과 고민, 꿈 그리고 희생정신에 대해 노래한다.
특히, 원수의 나라에서 그들을 배우며, 독립의 꿈을 키워가는 과정에서 자신이 누구이고, 무엇을 향해 가야 하는지 흔들리고 고뇌하는 모습을 깊이 있게 그렸다.
공연 시간은 금요일 오후 2시, 토요일 오후 5시, 일요일은 오후 3시로 총 3회 진행되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강서구청 통합예약 누리집과 전화를 통해 예약할 수 있으며, 잔여석에 한 해 현장 입장도 가능하다.
구는 이번 공연에 김도연 선생 유가족과 보훈단체 등을 특별초청하고, 학생 단체 관람을 추진해 독립운동가들의 애국심과 희생정신을 함께 공감하는 시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구민회관 우장갤러리에서는 오는 9일부터 12일간 김도연 선생 일대기를 담은 특별전시도 열린다.
진교훈 구청장은 “지금 K컬처 열풍과 함께 세계 속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며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 자유와 풍요는 105년 전 조국의 해방을 위해 목숨을 건 독립운동가들이 계셨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공연을 통해 김도연 선생을 비롯한 많은 독립운동가들의 신념과 희생정신을 배우고, 조국에 대한 사랑과 자긍심을 느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영배 기자 dandory20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