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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해경, 서부경남권 외국인 마약 유통 유흥주점 사업자 등 일당 7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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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해경, 서부경남권 외국인 마약 유통 유흥주점 사업자 등 일당 7명 검거
  • 정호일 기자
  • 승인 2024.10.2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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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일대 양식장 등지 외국인 해양 종사자 대상 판매, 4명 구속송치
사진=통영해경
사진=통영해경

[KNS뉴스통신=정호일 기자]  남해안 일대 양식장 등지 외국인 해양 종사자를 대상으로 마약류를 상습적으로 판매한 일당이 검거됐다.

통영해양경찰서는 최근 남해안 일대 양식장 등지에 근로하는 외국인 해양 종사자를 대상으로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로 지정된 향정신성의약품 등 마약류를 상습적으로 판매한 외국인 전용 유흥주점 사업자 및 여성 유흥접객원 등 외국인 마약사범 총 7명을 검거, 그 중 4명을 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검거된 유흥주점 사업자 ‘A’씨(43세, 여)는 베트남 국적의 여성으로 결혼 비자(국민배우자 체류자격, F-6-1)로 국내 입국해 대한민국으로 귀화 후 베트남인 등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유흥주점을 운영하면서 자신이 고용한 베트남 여성 접객원 ‘B(대한민국 귀화자)’, ‘C(국민배우자)’, ‘D(대한민국 귀화자)’ 등을 통해 그 곳에 방문하는 해양 종사 외국인 근로자 등을 대상으로 마약류를 상습 매매· 알선한 혐의다.

국민배우자란 우리국민과 결혼생활을 지속하기 위해 국내 체류하는 외국인을 말한다.

조사결과  ‘A’씨는 자신의 유흥주점에 방문하는 손님들로부터 사전에 마약 파티 등 예약을 받을 경우 별도의 도주 경로 및 은닉 장소를 마련하고 유흥주점을 폐쇄시킨 뒤 유흥주점 내부에 보관하고 있던 마약류를 제공, 이를 투약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함과 동시에 유흥주점 CCTV 장비로 주변을 상시 감시해주는 역할을 하는 등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해 치밀하게 범행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이 판매한 마약류는 필로폰보다 환각작용이 3배나 강한 알약 형태의 신종 마약으로, 기존 마약류를 개별로 투약하는 것 보다 환각·흥분 상태의 유지시간은 짧은데 비해 두 가지 마약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켜 유흥주점 방문 손님을 유치하기 위해 여성 접객원을 통해 이를 홍보 마약류를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이들은  ‘VR(가상현실, Virtual Reality)’이라는 은어를 사용해 타국에서 취업을 목적으로 대한민국으로 온 외국인 노동자들 중 육체적으로 노동 강도가 높은 해양 종사자 등 1차 산업 종사 외국인을 상대로 유혹해 마약 매매 및 투약을 권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영해경은 “해양 종사 외국인 등을 상대로 마약류를 상습 매매·알선·투약한 베트남 유흥주점 관계자들을 일망타진 후 이들에게 마약류를 공급한 유통책을 비롯하여 신종 마약 제조 및 밀반입 등 범행에 관여한 대상자를 추적하고 있다”며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 근로자들이 마약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이러한 범죄를 근절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정호일 기자 hoie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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