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황경진 기자] 이란 방문을 위해 출국한 정세균 국무총리는 11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메흐라바드 공항에 도착해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정 총리는 에샤크 자한기리 이란 제1부통령과 양자회담 및 만찬을 갖고 양국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 및 상호 관심사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정 총리는 "양국이 1962년 수교 이래 때로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꾸준히 우호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고 언급하며 "내년 韓-이란 수교 60주년을 계기로 양국관계의 한 단계 도약을 함께 준비해 나가자"고 말했다.
정 총리는 특히 "우호 증진을 위해서는 양국의 고위급 교류도 중요한만큼 44년 만의 국무총리 이란 방문이 양국관계 발전의 토대가 되길 바란다"고 말하며 자한기리 제1부통령의 방한도 초청했다.
이에 자한기리 부통령은 정 총리의 방한 초청에 사의를 표하고 "이란과의 인연이 깊고, 2017년 국회의장으로서 이란을 방문하기도 한 정 총리의 이란 방문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한기리 부통령은 "그동안 많은 한국기업들이 이란에 적극 진출해 2012년에는 양자 교역규모가 170억 불까지 이르렀다"고 상기하며 "내년 수교 60주년 계기로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언급했다. 그는 또 "이를 위해 한국 내 이란 원화자금 문제의 진전 노력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이에 정 총리는 "한국 내 이란 원화자금 관련해 유관국들과 적극적으로 협의를 진행해 오고 있다"고 설명하며 "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의 확고한 의지를 표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양국 간 방역·보건 공조 강화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졌다.
국내 코로나19 대응 사령탑인 정 총리는 우리의 대응 노하우와 경험을 공유하면서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정 총리는 "韓-이란 인도적 교역 워킹그룹을 통해 한국의 의약품, 의료기기 등 인도적 품목들의 수출을 더욱 활성화해 이란 국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나갈 것"을 제안했다.
이에 자한기리 부통령도 "코로나19 관련 한국과의 협력 필요성에 공감하며 정 총리의 제안을 환영한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정 총리와 자한기리 부통령은 이란 핵합의(JCPOA) 복원 등 제반 여건이 변화될 수 있음을 감안해 한발 앞서 함께 준비해 가자는데 공감하고 양국간 경제협력 점검 협의체를 가동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정 총리는 "이란 핵합의 관련 당사국간 건설적 대화 노력을 측면에서 지원하고 이란 원화자금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도 이란을 포함한 관련국과 가능한 협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정 총리는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과 평화는 우리 선박의 안전과 에너지 안보에도 영향이 큰 만큼, 해협 내 항행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한다는게 우리 정부의 입장"이라며 강조했다.
회담 이후, 정 총리와 자한기리 부통령은 양국간 이루어진 회담 결과를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위 내용을 발표했다
한편, 정 총리는 내일인 12일(현지시간) 모함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과 면담하고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지도자 고문과 면담 후 이란 진출기업 간담회 등의 일정을 가질 예정이다.
황경진 기자 jng8857@kns.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