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사태와 유럽의 재정위기에 따른 우려로 글로벌 달러화 강세
서울 외환시장에서 11일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전일보다 5.2원 오른 1127.0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하면서 유럽의 재정위기가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는 가운데, 전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는 주요통화대비 강세를 보였다. 또한 거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나 이란 등으로 중동 사태가 파급될 수 있다는 우려 역시 국제유가의 상승으로 이어지며 글로벌 달러화의 강세를 자극했다.
10일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인상으로 안전통화에 대한 투자심리가 강화되면서 달러의 매도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되어 수급에 대한 심리도 환율 상승에 우호적이었고, 글로벌 달러화도 아시아 시장에서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 역시 원·달러 환율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전날 급등에 대한 부담감과 함께 고점에서 꾸준히 네고물량을 내놓고 있는 수출업체, 당국의 매도 개입 가능성 등으로 인해 급격한 환율 상승은 제한될 것으로 진단하여, “대외 악재가 해소되지 않는 한 금리인상과 같은 환율 하락 재료는 서울 환시에서 주목받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이희원 기자 kate@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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