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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업계 15%가 영업정지 대규모 지각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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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업계 15%가 영업정지 대규모 지각변동
  • 이희원 기자
  • 승인 2011.02.24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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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의 구조조정 향배에 따라 업계의 순위 변동은 불가피

저축은행 산업의 15%를 차지하는 저축은행 8곳에 대한 대규모 영업정지로 업계의 대대적인 지각변동이 예고됐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8곳의 자산을 합하면 지난해 말 기준 12조6000억원으로 전체 저축은행 자산 86조9000억원의 약 15%에 해당한다.

실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등에 업고 11%의 시장점유율로 업계를 이끌어오던 부산계열이 영업정지되면서 업계1위는 한국계열(10%)로 솔로몬계열(9%)이 그 뒤를 잇고 토마토계열과 현대스위스계열이 7%씩, 제일계열이 6%를 차지했다.

이에 저축은행의 구조조정 향배에 따라 업계의 순위 변동은 물론 경쟁 구도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저축은행 업계의 불확실성이 상당부분 제거된 만큼 금융당국이 조만간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당국은 대출심사와 리스크 관리 능력을 높여 전통적인 예대 업무를 강화하는 게 유일한 돌파구라는 점에서 금융지주의 저축은행 인수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저축은행에서 대거 빠져나간 자금의 흐름도 관심사다.

상당수가 금리 인상을 노려 다시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고객 인지도와 선호도가 높은 우량저축은행으로 몰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규모 예금인출이 이뤄진 기간에 솔로몬, 현대스위스, 미래, 제일 등 일부 계열에는 예금이 더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업계에서 가장 큰 변수는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가운데 얼마나 생존할 수 있을지 여부다. 특히 금융지주사에 합병되면 막대한 자금력과 우수한 인력, 영업망 등을 통해 시장을 확대하면서 단숨에 업계 수위를 넘볼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삼화저축은행 인수를 진행 중인 우리금융지주를 제외하면 하나 금윤지주가 오래전부터 저축은행 인수를 적극적으로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희원 기자 kate@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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