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SLOW 소금마을 이야기는 기존의 대규모 축제에서 탈피하여 염전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즐기는 잔치이며, 5월·6월·7월 각각의 다른 테마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먹거리를 제공한다. 기간은 5월 20~23일, 6월 17~20일, 7월 15~18일 까지이다.
축제 기간이 5월부터 7월인 까닭은 일회성으로 끝나버리는 축제에 반기를 든 것이다. 단기간의 대형 축제보다는 5월의 삐비꽃과 6월의 소금, 7월의 함초를 다 함께 오랜시간 나누고 싶었기 때문이다. SLOW 소금마을 이야기를 모르고 방문하더라도 다음달 축제를 기약 할 수 있음은 이 마을축제의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축제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사진공모전이다. 5월부터 7월까지의 사진공모전은 누구든지 참여가 가능하며, 신청은 소금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www.saltmuseum.org), 이외에도 소금밭체험, 소금비누만들기, 소금찰흙체험 등의 다양한 행사가 준비되어 있으며, 주요행사장은 태평염전 일대에서 진행된다.
또한 제1회 SLOW 소금마을 축제를 축하하기 위해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진도의 난장 북놀이공연과 인천의 저소득층을 통해 클래식을 전파하는 천사들인 i-신포니에타가 소금밭에서 공연한다. 이는 관광객들에게도 평소 공연을 쉽게 접할 수 없는 증도주민과 여름을 바쁘게 보내는 소금장인들에게 큰 의미로 다가올 것이다.
제1회 SLOW 소금마을 축제는 태평염전, 태평소금, 섬들채, 소금박물관이 주최하고, 문화재청(2011년도 지자체 문화재 활용 사업으로 선정된 ‘바다의 기억이 지워지면 소금이 온다’ 의 일환으로 지원), 전라남도, 신안군, 삼선개발주식회사, 한국슬로시티본부가 후원한다.
정승임 기자 happywoman118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