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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중앙선관위 군 보낸 것은 내가 지시”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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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중앙선관위 군 보낸 것은 내가 지시” 인정
  • 김관일 기자
  • 승인 2025.02.04 2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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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위 떠 있는 달 그림자 쫓아가는 것 같은 느낌” 밝히기도
4일 헌법재판소 5차 변론기일 진행… 국회측 증인 3명 신문
사진=KBS
사진=KBS

[KNS뉴스통신=김관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군을 보낸 것은 자신의 지시라고 인정했다.

헌법재판소는 4일 오후 2시 윤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을 열고 국회 측이 신청한 증인 3명에 대한 신문을 이어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증언 중에 선관위에 군을 보내라고 한 건 김용현 장관에게 자신이 말한 것이라며 “자신이 검찰에 있을 때부터 선거 사건이나 소송에 대해 보고를 받아보면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가는 투표지들이 많이 나왔고, 2023년 국정원에서 중앙선관위 전산 시스템에 대해 보고받을 때도 많이 부실하고 엉터리였다”면서 “계엄당국이 계엄 지역 내에서의 행정·사법사무를 관장하게 돼 있으므로 무슨 범죄 수사 개념이 아니라 선관위에 들어가서 국정원에서 확인하지 못했던 선관위 전산시스템이 어떤 것이 있고 어떻게 가동되고 있나 스크린하라고 해서 계엄군이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부정선거 확인 차원에서 계엄군을 선관위에 보냈으며 이는 위법한 일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또한, 윤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에 대해 실제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며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 저지에 대한 의혹을 부인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윤 대통령은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신문을 앞두고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절차에 대한 본인 의견 진술 기회를 부여하자 발언을 통해 “형사재판에선 실제 일어난 일이 얘기가 되는데, 이번 사건을 보면 실제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지시를 받았니 하는 이런 얘기들이 마치 호수 위에 떠 있는 달 그림자를 쫓아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면서 탄핵소추 사유가 황당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갔다.

이날 헌재에는 첫번째 증인으로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두 번째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세 번째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이 증인으로 나왔다.

 

김관일 기자 ki21@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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