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안정과 지역 경기회복, 법정 경비 등 필수예산 중심 편성
[KNS뉴스통신=장완익 기자] 대구시가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대구시는 그간 통상적으로 상반기 중 1회 추경예산을 편성해 왔으나, 이번 추경은 이례적으로 하반기에 편성했으며, 추경 규모 역시 예년에 비해 작은 2622억 원 규모로 편성했다.
이는 상반기 지속된 경기둔화와 복합 경제위기로 인한 지방재정 악화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대구시는 부동산 거래 절벽으로 취득세가 전년 동기(5월 말 기준)와 비교해 1200억 원 이상 감소하는 등 세수가 대폭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시는 전례 없이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민선8기 건전재정 기조를 흔들림 없이 유지하면서 민생안정과 지역 경기회복을 뒷받침하고, 법정 경비와 대구 미래 발전을 위한 필수사업을 적기에 추진하기 위해 이번 추경예산을 편성했다.
대구시 제1회 추경예산안의 규모는 기정예산 10조 7308억원보다 2622억원이 증가한 10조 9930억원이며, 일반회계 1795억원(2.1%), 특별회계 827억원(3.8%)이 각각 증액됐다.
주요 재원은 지방교부세 1428억원, 국고보조금 351억원, 세외수입 360억원 등이며, 고강도 지출구조조정을 통해 1471억 원의 추가 재원을 확보했다.
대구시는 지난해 본예산 편성에 이어서 이번 추경 예산안에도 신규 지방채를 한 푼도 발행하지 않고 세출예산을 편성했다.
계획 변경 등으로 연내 예산집행이 불투명하고 효율성이 떨어지는 사업에 대한 2단계 지출구조조정 추진 등 고강도 재정 다이어트로 추가 재원 1471억 원을 마련해 시급한 현안 사업에 재투자한다.
고물가로 인한 시민 부담 경감과 지역 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위해 지역사랑상품권 발행비용 및 수수료 267억원을 지원하고, 국내 복귀 기업의 안정적인 정착과 투자 활성화를 위한 지원금 155억원을 편성했다.
대구 도심의 획기적인 변화를 꾀하는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 추진에 32억원을 편성하고,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와 활성화 사업비 20억원을 반영하는 등 민생경제 활성화와 중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645억원을 편성했다.
장애인, 노약자 등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 증진을 위해 나드리콜 해피맘콜 운영비 66억원,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 사업비 64억원을 각각 증액 편성했으며, 중증장애인 활동보조 급여 지원 21억원 등 사회적약자 보호와 재난·재해예방을 위해 538억원을 긴급 투입한다.
시내버스업체 재정지원금 474억원과 도시철도 재정지원금 190억원을 편성하고, 지방 교육재정 지원 221억원, 의료급여사업 266억원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법정 경비 우선 반영으로 시민들의 일상에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한다.
대구 군 공항 미군시설 이전 7공군 지원 운영 19억원, 대구 군 공항 이전사업 사업계획 제반사항 용역 7억원, K-2 후적지 디지털 홍보관 조성 15억원 등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과 후적지 개발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46억원을 편성했다.
지역 디지털 혁신거점 조성 21억원, 스마트로봇 혁신지구 조성 20억원, 블록체인 기술혁신지원센터 구축 20억원, CAV기반 미래모빌리티 자율주행 평가플랫폼 구축 10억원 등 5대 미래 신산업 육성을 위해 226억원을 편성하는 등 대구 미래 50년을 위한 핵심 프로젝트들이 제때 추진될 수 있도록 적정 예산을 투자한다.
군위군 대구 편입 지원 18억원과 산단 스마트 주차장 인프라 구축 74억원, 제2수목원 조성 30억원, 어린이 특화 생활 SOC 건립 23억원, 방촌동 용호초교 동편 도로건설 10억원, 기후대응 도시숲 조성 10억원, 팔공산 탐방로 정비 10억원 등 시설 확충을 위해 469억원을 투자한다.
이번 추경 편성을 총괄한 황순조 대구시 기획조정실장은 “세수 부족으로 나라와 지방 살림 모두가 힘든 상황이지만 빚을 내서 경기를 부양하는 포퓰리즘식 예산 편성은 결국 지방재정을 더욱 악화시키는 길이다”며 “이번 추경예산도 건전재정 기조 아래 오직 시민들과 대구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사업들만 편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대구시 제1회 추경예산안은 7월 18일부터 시작되는 제302회 시의회 임시회에서 심의를 거쳐 7월 31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장완익 기자 jwi6004@kns.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