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김종성 기자] 새누리당 안홍준 국회의원이 지난 22일 상공회의소 주최로 창원호텔에서 열린 국회의원초청 상공인 간담회에서 ‘대선 때 야당을 지지하려면 이민 갈 각오 하라’는 취지의 발언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안 의원의 이같은 발언이 트위터 등를 통해 알려지자 27일 민주노총 경남본부, 열린사회희망연대, 민주통합당 경남도당, 통합진보당 창원시위원회가 안 의원 사무소 앞에서 항의 기자회견을 열고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이들 야권 단체들은 "안 의원의 발언은 국민의 입장에서 보면 야당을 지지하는 국민들을 의도적으로 협박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안홍준씨의 정신 나간 대국민 선전포고를 접해볼 때 만약 새누리당이 집권하게 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고 말했다.
이어 "일파만파 파장이 커지자 이번에는 한 술 더 떠 '웃자고 한 말" 이었다며 "이것이 웃음의 소재가 될 수 있는가? 변명까지도 비열하고 역겹다" 라고 비난했다.
또 이들은 "새누리당이 야당 국회의원의 국가관에 대한 자격심사 발언으로 시작된 신매카시 광풍이 급기야 국민의 정치적 성향까지도 심사하겠다는 파시즘적 광기로 이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들게 한다"며 "순간 온몸이 오싹해지는 이유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안홍준 의원의 의원직 사퇴와 사죄를 촉구하며 김성대 민주노총 경남본부 사무처장이 항의서한을 전달했으며, 김의곤 열린사회희망연대 공동대표가 사무소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이날 민주통합당 마산회원 하귀남 ‧ 마산합포 김성진 지역위원장, 이명숙 창원진보연합 집행위원장, 김의곤 열린사회희망연대 공동대표와 박현철 민주노총 경남본부 부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안홍준 의원은 지난 22일 창원상공회의소 주최로 창원호텔에서 열린 '상공인 간담회'에서 "서울에서 기업하시는 지인들이 대선에서 야당이 되면 이민 가겠다고 하더라. 절대 이민 가면 안 된다. 동의하면 박수 한번 치라. 동의 안 하시는데 이민 가시라"고 발언했다.
이같은 발언이 알려진 뒤, 야당과 민주노총에서 비난 성명을 내자 안홍준 의원은 언론을 통해 "웃자고 했던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김종성 기자 kim13411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