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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는 없는 신박한 독일어 단어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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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는 없는 신박한 독일어 단어 5가지
  • 조은비
  • 승인 2019.06.2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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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외로움", "뺨 때리고 싶게 생긴 얼굴"이 의미하는 것은?

[KNS뉴스통신=조은비 기자] 언어 번역을 하다 보면 외국어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단어들이 종종 있다. 그 예로 우리나라 고유의 정서나 상황을 표현하는 정(情), 한(恨), 눈치 등의 단어가 있다.  이처럼 독일에도 독일어로만 존재하는 단어들이 있다. 다른 언어로 일대일 대응 번역이 어렵지만 매우 흥미로운 의미를 지닌 독일어 단어 5가지를 소개한다.

1. 남의 작은 불행이 주는 즐거움, ‘Schadenfreude’
독일어 형용사 schade(유감스러운)와 명사 die Freude(기쁨)의 합성어로 ‘당사자는 슬프지만 보는 사람은 은근히 재미를 느낄 때’를 지칭하는 말이다. 게임 경기 중 상대편이 어이없는 실수로 졌을 때 그 상대에게는 유감이지만 승리자는 고소한 승리의 기쁨을 느끼는 상황에 적용될 수 있다.

2. 앉아서 소변 누는 남자, ‘Sitzpinkler’
동사 sitzen(앉다)와 pinkeln(소변 누다), 그리고 그 행위를 하는 사람을 뜻하는 어미 ‘-er’이 합쳐져 만들어진 명사 ‘Sitzpinkler’는 ‘앉아서 소변을 누는 남자’를 뜻한다. 이런 뜻을 가진 단어가 따로 존재한다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다.

3. 뺨 때리고 싶게 생긴 얼굴, ‘Backpfeifengesicht’
명사 die Backe는 볼을 뜻하는 말이다. 위 단어Backpfeifengesicht는 ‘뺨 때리고 싶게 생긴 얼굴’이라는 뜻으로 매우 얄미운 사람을 지칭할 때 사용되는 표현이다. 우리나라 말로는 ‘한 대 쥐어박고 싶다’라는 표현이 떠오른다.

4. 저 멀리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 ‘Fernweh’
고향을 그리워하는 ‘향수병(Heimweh)’과는 반대의 의미를 가진 단어로, ‘저 멀리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을 의미한다. 독일어 형용사 fern은 ‘멀리 떨어진’, weh는 ‘아픈’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5. 숲 속에서 찾는 평화로운 외로움, ‘Waldeinsamkeit’
이 단어는 der Wald(숲), die Einsamkeit(외로움)의 합성어로 숲 속에서 느끼는 외로움을 뜻한다. 하지만 이는 긍정적인 의미로, 숲 속 자연에 홀로 남겨져 깨닫는 평화로운 외로움을 가리킨다. 복잡한 현대 사회를 벗어나 조용한 자연 속에서 오롯이 나만의 시간을 가질 때, 그때서야 내면의 평화를 찾는다는 의미일까? 우리나라에는 없는 개념이지만 현대인들의 마음에 잔잔한 감동을 준다.

위 단어들의 발음과 구체적인 설명은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조은비 bbb434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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