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하늘그리기미술학원 강여울 원장 “아이들 그림에 절대 손대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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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하늘그리기미술학원 강여울 원장 “아이들 그림에 절대 손대면 안 된다”
  • 윤미지 기자
  • 승인 2017.09.07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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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윤미지 기자] 최근 자녀의 창의력을 길러주기 위한 부모들의 노력이 활발하다. 단순히 공부에만 열중하고 좋은 성적을 받는 것에 그쳤던 과거에 비해 요즘은 창의적 사고, 논리적으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자세가 함께 요구되고 있다.

자녀를 시대가 원하는 인재상으로 키우기 위한 부모들이 늘어나며 어린이의 창의력을 길러줄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이 주목을 끈다. 하늘그리기 미술학원 강여울 원장은 “아이들의 창의력과 사고력을 길러준다는 많은 활동들이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면서 "예술적 표현을 익히는 것은 창의력은 물론 한 자리에 묵직하게 앉아 집중할 수 있는 끈기를 길러주는 학습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늘그리기미술학원 강여울 원장, 사진=윤순홍 기자

아이의 예술적 창의성에 대해 강 원장은 “기본을 가르치고 아이와 소통하는 것이 교육의 핵심이며 아이의 표현을 어른의 임의대로 손을 대 바꿔서는 안 된다”고 말다. 아이들의 창의성을 어른의 기준으로 훼손하지 않기 위한 하늘그리기 미술학원의 원칙이라는 것. 

그는 “아이들에게 기본기를 가르치고 한자리에 앉아 오래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인내심을 길러주는 것이 교육의 시작”이라며 “기본기를 바탕으로 끈기 있게 미술에 접근하다 보면 아이들은 어떤 부분에서 힘을 주고 색을 칠해야 하는지, 어떤 부분을 흐리게 표현해야 하는지 익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림의 시작은 사물을 보고 느끼고 생각한 것을 그려내는 것인데 인지 능력이 덜 형성된 아이들에게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어른들이 보기에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느낄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을 무시하거나 평가해서 고쳐버리면 안 된다”고 피력했다.

아이의 예술적 표현이 창의성 발현의 기회로 이어진다고 보는 강 원장은 “아이의 표현을 인정하고 아이와 눈높이를 맞춰 대화해야 한다”며 “아이의 생각을 들어주고 대화하는 과정에서 아이가 자신의 색을 드러낼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스펙 위주의 평가가 이뤄지는 요즘 아이들이 자기표현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국·영·수 위주의 학습은 아이들에게 정답을 유도하지만 창의성, 자기표현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지 못한다. 

강 원장은 “예체능은 실제 일하는데 도움이 되는 학문이 아니라는 의견도 있지만 기업에서 원하는 창의적 인재가 되는 것에 영향을 주는 요소”라며 “생각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완성하는 과정 중에 창의성을 발현할 수 있고 이에는 아이 스스로가 자신의 표현이 존중받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아이들을 교육하는 과정 중에 그들의 생각을 읽고 자유로운 표현을 독려하는 기본을 지키는 것으로 아이들의 창의력을 향상 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늘그리기 미술학원은 그림을 그리기 전 원생들이 질문지를 작성하는 과정 중에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 뭘 잘하는지, 내 성격은 어떤지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한다. 말수가 적어 자기표현이 힘들었던 아이도 글이나 그림으로 주변과 소통하고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법을 배운다. 

강여울 원장은 “가르치기 쉬운 재료와 도구를 준비해 아이들이 어려워하지 않고 즐겁게 미술을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나 역시도 두 아이의 엄마인 만큼 아이들이 학원을 제2의 집이라고 느낄 수 있게 편안한 환경을 조성해 미술에 재미를 느낄 수 있게 교육하고 싶다”고 밝혔다.

윤미지 기자 startofdrea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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