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강윤희 기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이하 안보리)가 20일(현지시간) 북한의 최근 미사일 시험발사를 강력히 규탄하고, 추가로 도발할 경우 제재 결의를 할 수 도 있다고 경고했다.
안보리는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강력히 규탄하고 추가 도발 자제를 촉구하는 언론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안보리는 성명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실험이 비록 실패하긴 했찌만 안보리 결의안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추가 핵실험을 하지 말라”고 요구하고 “불법 미사일 활동은 역내와 그 외 지역에 긴장감을 크게 고조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안보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제재를 포함한 추가 중대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안보리가 언론성명에서 ‘중대한 추가 조치’에 제재 결의를 포함한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해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 대사는 “제재 또는 다른 행동을 검토하기 시작해야 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헤일리 대사는 “우리는 북한이 문제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으며, 안보리에서 누구도 북한이 어떤 형태의 시험발사 또는 공격 등으로 나아가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미국 주도의 성명은 유엔 회원국에는 안보리가 마련한 대북 결의안의 철저한 이행을 위한 노력을 당부하면서 ‘대화를 통한’ 평화롭고 포괄적인 해결책을 제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언론성명 채택은 러시아의 반발로 예상보다 다소 시일이 지연됐다. 러시아는 이전 성명에서처럼 이번에도 ‘대화를 통한’(through dialogue)이라는 표현을 넣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윤희 기자 kangyun1107@kns.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