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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한은 총재 "물가 상승기조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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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한은 총재 "물가 상승기조 불가피"
  • 이희원 기자
  • 승인 2011.09.08 1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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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적 불확실성 높아...하방요인 가능성 상승...4% 물가상승률 힘들 수도

[KNS뉴스통신=이희원 기자] 8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주재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9월 기준금리를 연 3.25%로 동결했다. '물가안정'을 내세운 한국은행이 대내적 요인보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촉발된 경기침체가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높이고 있다는 판단이 이번 동결의 배경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미국발 고용불안에 그리스와 이탈리아의 추가 구제금융 지원 불가  및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이 높아져 글로벌 재정위기의 현실화 가능성이 제기된 것 역시 대외적인 불확실성을 높이며 이를 뒷받침했다.

다음은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통한 모두발언 전문이다.

금융통화위원회는 국내외 금융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한은의 기준금리를 현 수준(3.25%)에서 유지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

먼저 세계경제를 보면 신흥시장국 경제는 호조를 보였으나 미국 등 선진국 경제는 회복세가 더욱 약화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국 경기둔화 및 유럽 국가의 재정위기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각국 주가가 큰 폭으로 등락을 거듭했다.

앞으로 세계경제는 완만하나마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나 주요국 경기의 부진, 유럽지역의 국가채무문제, 국제금융시장 불안정 등이 하방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경제를 보면 수출이 높은 신장세를 지속하고 내수는 완만하게 증가했다. 수출은 8월 중 실적이 전월보다 감소했지만, 자동차,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호조를 지속해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27.1%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7월 중 내수는 투자가 부진했지만, 소비는 증가세가 확대됐다.

앞으로 국내경제는 장기추세 수준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해외 위험요인의 영향으로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이전보다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

8월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산물가격의 큰 폭 상승에 주로 기인해 5%대로 높아졌다. 앞으로 농산물가격 안정 등이 물가상승률을 낮추는 기저효과의 요인이 있겠으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등으로 당분간 높은 물가상승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근원인플레이션율은 4.0%로 상승했으며 당분간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8월 중 주택매매가격은 수도권에서는 전월 수준이 유지되고 지방에서는 오름폭이 확대됐다. 전세가격은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상승률이 전월보다 높아졌다.

고용사정은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취업자 수가 꾸준히 늘어나는 등 개선추세를 지속했다.

금융시장에서는 금리, 주가, 환율 등 가격변수의 변동이 해외 위험요인의 영향 등으로 다소 축소됐으나 대외여건 변화에 대한 불안심리가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통화정책은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고 국내외 금융경제의 위험요인을 살펴보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

앞으로 국내외 금융경제의 위험요인을 면밀하게 점검하면서 우리 경제가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물가 안정기조가 확고히 유지되도록 하는 데 보다 중점을 두고 운용할 것이다.

한은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한 금통위의 결정은 만장일치가 아니었다.

 

이희원 기자 kate@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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