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이희원 기자] 올 상반기 수출 호조세와 환율 반등 전망으로 국내 외국환은행의 외화예금의 가입은 증가하고 외화대출은 감소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20일 한국은행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5개 시중은행인 국민, 신한, 우리, 하나, 기업은행 등의 외화예금가입의 증가로 외화예금 잔액은 지난 달말보다 4억 8900만달러 늘어나며 현재 145억 6300만달러의 예수금 잔고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 22억 7300만달러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상반기 27억 6400만달러로 주춤했던 잔고가 하반기에 들어서 4억 900만달러로 상승하며 증가세로 돌아서 올 상반기에 그 증가폭이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올 상반기 달러화에 대한 원화 절상률은 아시아권 주요 통화국 중 최고치인 6.3%를 기록하며 원화절상에 따른 원·달러 환율이 하락을 이끌었음에도 외화예금 잔고가 증가한 것은
수출의 호조세로 기업의 외화 예치가 급격한 증가를 보인데다 최근 환율이 다시 재반등할 것이라는 데 외환전문가들이 의견을 모아 이에 기업과 개인이 추가적 가입에 나선 것이 잔고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주요 외국환은행의 외화대출 취급액은 지난해 상반기 9억 9400만달러가 증가하며 반짝 상승을 동반했지만, 3억 8000만달러가 줄어든 하반기의 여파를 이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주요 5개 외국환은행의 외화대출 잔액은 현재, 지난해 말보다 3억 8600만달러 감소한 149억 8400만달러를 기록했다.
외화예금과 반대의 길을 걷고 있는 외화대출의 감소는 지난해부터 외화대출에 대한 취급 요건이 강화되며 까다로운 대출 요건이 기업들의 대출 수요의 감소로 이어져 신규 대출의 규모는 제자리 걸음을 한동안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희원 기자 kate@kns.t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