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이숙경 기자] 충북 증평군과 중국 칠대하시 두 도시 간 교류 체결 11주년을 맞아 의미 있는 결과물이 도출됐다.
지난 11일 중국 칠대하시 리셉션센터에서 열린 우호 교류 심포지엄에서 이재영 군수와 칠대하시 리빈 시장은 교육·행정·문화·예술·체육·경제 6개 분야에서 교류를 추진키로 약속했다.
논의의 물꼬는 교육 분야에서 텄다.
두 도시의 초·중·고교 학생들이 상호 방문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서로의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키로 했다.
현재 증평군과 청소년 교류 중인 중국 관남현까지 포함해 세 개 도시가 공동으로 교류하는 밑그림도 나왔다.
매년 주관을 맡은 도시가 2개 도시의 청소년과 가족을 초청해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홈스테이, 체육대회, 역사 탐방 등 다방면 교류가 이뤄질 전망이다.
행정 분야에서는 공무원 상호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상호 파견 형식으로 진행되고 현지 적응을 돕기 위한 언어·문화 교육도 제공되며 파견 직원은 양 도시의 교류 협력 실무를 맡는다.
문화·예술·체육 분야에서는 합동 공연·전시 기회를 제공하며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전문인들의 활동 무대를 넓혀가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칠대하시의 아이스링크, 증평의 종합운동장, 씨름장 등 두 도시의 체육시설을 활용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두 도시에 소재한 기업 간 인적·물적 네트워크 구축에도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칠대하시는 기업인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꾸려 빠르면 내년 2월 중 증평군을 찾기로 했다.
민간 차원의 교류가 관계 성숙의 성패를 가른다는 데 공감했기 때문이다.
지난 8일부터 중국의 한국인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진 것도 교류 활성화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리빈 시장은 “이 군수님의 방문으로 두 도시간 교류의 새장이 열렸다”며, “이번 방문에서 이뤄낸 성과를 토대로 빠른 시일 내에 실질적인 교류가 오가도록 서둘러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영 군수는 “칠대하시 첫 방문인데 생각 이상으로 훨씬 발전한 곳임을 알게됐다”며, “코로나19로 단절된 교류를 단순히 재개하는 수준이 아니라 두 도시의 미래에 도움이 될 더욱 진전되고 실질적 교류의 장이 열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1일 중국 칠대하시를 찾은 이재영 군수를 비롯한 증평군 대표단은 오는 14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이숙경 기자 lsk48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