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기간: 2024년 9월 20일(금) ~ 10월 1일(화) 장소: 에코樂갤러리
[KNS뉴스통신=김준 기자] 2024년 가을, 일본 아리타 도자기의 역사를 품고 있는 백파선의 이야기가 현대 미술로 다시 태어난다. 오는 9월 20일부터 10월 1일까지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백파선, 즉 '도자기의 혼이 된 조선여인'을 중심으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의미 있는 작업이다.
백파선(百婆仙)은 조선시대 경남 김해 출신으로, 임진왜란 시대에 포로로 잡혀 일본에 이주한 조선인 여성이다. 그녀는 도자기 제작에 뛰어난 재능을 보이며, 일본 아리타 도자기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번 전시는 그 여정과 그녀의 인덕을 조명하며 현대 작가들의 다양한 해석을 통해 새로운 시각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간다.
전시의 주제는 도자기로, 단순한 실용적 물건을 넘어 사람의 삶 속에서 역할을 다해 온 도자기의 다양한 매력을 탐구하고. 관람객들은 도자기를 통해 광범위한 문화적 해석을 체험할 수 있으며, 현대 미술작품으로 변화된 백파선의 유산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백파선이 겪은 아픔과 투쟁을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조명하며, 사회적 정체성과 역사적 맥락을 동시에 느낄 수 있게 한다. "우리 모두는 각자의 시대를 사는 백파선입니다"라는 주제 아래, 개인의 고난을 극복하고 희망을 찾았던 백파선의 기백은 오늘날 우리에게 귀감이 된다.
이번 전시는 김남주, 김미란, 김수진, Zenakim (김용주), 김재호, 낸시랭, 노진주, 레이첼곽, 박희원, 신혜진, 안경희, 안영경, 오은교, 오종보, 이꽃담, 이돈아, 이상미, 이재숙, 이주연, 정영락, 혜라, 21명의 다양한 현대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도자기의 다양한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다. 도자기는 단순한 사용을 넘어, 감성을 자극하고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예술품으로 변모한다. 평면의 회화를 통해 도자기의 아름다움을 재현하고, 이를 통해 백파선의 유산을 현대적으로 재조명하려고 한다.
이번 전시의 기획을 맡은 이혜경 백파선 컨텐츠연구소 소장은 "이번 전시는 단순히 도자기를 전시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문화의 뿌리와 현대적 해석이 만나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관람객들은 이 전시를 통해 전통의 아름다움과 현대의 창의성을 한 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으며, 미래 지향적인 작품을 감상할 기회를 얻게 된다고 전시 소감을 밝혔다.
전시의 오프닝은 2024년 9월 21일 토요일 오후 4시에 열리며, 관람 시간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다. 특별 전시는 에코樂갤러리에서 개최되며, 더 많은 정보는 공식 웹사이트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준 기자 knskimjun@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