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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민형 사진전 '지붕'- 하늘을 품은 이불 11일까지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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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민형 사진전 '지붕'- 하늘을 품은 이불 11일까지 개최
  • 하봉걸
  • 승인 2024.07.10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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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하봉걸 기자] 2024년 부산광역시, 부산문화재단<부산문화예술지원사업> 작가로 선정되어 작품을 소개하는 류민형 사진전 “지붕”이 부산문화회관 3층 전시실에서 7월 5일부터 11일까지 전시되고 있다.

지붕은 누군가의 꿈과 희망을 따뜻하게 품어주는 존재이다. 잠잘 수 있게 해주며 휴식을 주는 숭고한 대상이며, 시대의 초상이며 기억이다. 작가는 하늘을 따뜻하게 덮어주고 나의 꿈을 품어준 이불 같은 존재. 이제는 사라질 수 밖에 없는 시간의 지붕에서 부모, 형제, 친구들의 기억을 추억하는 기회를 갖고자 준비 했다고 한다.

지붕은 가지고 있는 형태와 시간의 흐름은 대한민국의 시련, 아픔, 발전과 함께 했다.

한국전쟁 이후에 부산은 피란민들의 삶의 현장이었고,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으로 가득 찬 역사적 공간이다. 주거환경의 변화는 정치, 사회, 경제, 기술, 문화의 발전에 따라 그 형태가 시대에 따라 모습을 달리 바꾸었으며 여러 외부 요인으로 그 형태가 변화했다.

이번 전시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고 사라지고 있는 전통적 주거환경에 관한 이야기로 그 중 지붕에 형태의 변화와 의미에 집중하여 기획하였고, 작가의 30대, 10년간의 촬영과 기록을 담담하게 표현하고 있다.

작가는 본 전시를 위하여 “다큐멘터리 스타일의 파인아트”의 형식으로 10년의 긴 시간동안 촬영되어 온 이미지를 2년의 시간동안 천천히 작품과 교감하면서 작가의 이미지에 도취하거나 미혹되지 않으려고 신중을 기하여 선택했으며 그 결과, 지난 10년간의 작가와 지금의 작가와의 대화를 끌어낼 수 있었다고 한다. 그 시간 동안 프레임 속의 대상들은 형태를 달리했으며 사라지고 변화했지만, 그렇기에 작업물 속의 지붕은 작가의 30대의 모습이며 기억이기도 하다고 힘주어 말한다.

또한 디지털 흑백으로 작업, 바리타 파이버베이스 미디어를 선택하여 전통적 암실에서 작업하여 나온 파어버베이스 결과물과 비슷한 인화 결과물로 제작하여 지나간 시간을 표현하고자 했고, 액자 프레임의 구성도 작업물의 내용에 침해되지 않게 검정색의 얇은 테두리를 선택하는 등 전시를 위하여 많은 공을 들였음을 볼 수 있었다.

작업물의 내용은 지극히 주관적 접근과 대상과 작업자의 교감, 해석의 흔적이지만, 이미지의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서 전통적 다큐멘터리 방식을 선택하여 촬영 일자와 장소를 밝힘으로써 이미지 흐름이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류민형 작가는 현재 사)한국사진작가회원이며, 사진공방〔신기한가게〕 대표, 경성대학교 사진학과 강사 및 부산카톨릭대학 강사 등 사진아카데미에서 강의 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번이 두 번째 개인전이다.

하봉걸 kns@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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