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치기만 해도 힐링 드라이브 코스에 반짝반짝 빛나는 광양야경
[KNS뉴스통신=장옥단 기자] 광양시가 오랜만에 만난 가족 친지들과 특별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는 관광지를 추천해 주목받고 있다.
시는 과식하기 쉬운 명절 연휴 배알도 섬 정원, 망덕포구 등을 거닐고 전남도립미술관, 인서리공원 등에서 고품격 문화를 누릴 것을 제안했다.
또한 강, 포구, 섬 등 스치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드라이브 코스에 낮과 밤이 반짝반짝 빛나는 광양의 야경을 추천했다.
아울러 고로쇠, 벚굴 등 겨우내 움츠린 심신에 기운과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봄철 음식도 빠뜨리지 않고 담았다.
명절 피로 날리는 광양걷기
명절 준비로 쌓인 피로를 풀고 기름기 많은 음식을 과식하기 쉬운 명절에 소화를 도우면서 비만을 예방하기에 걷기보다 좋은 건 없다.
광양엔 배알도 섬 정원과 망덕포구, 백운산자연휴양림, 백운산둘레길 등 상큼한 봄바람을 만끽하면서 걷기를 즐길 수 있는 명소가 많다.
해맞이다리를 건너 배알도 섬 정원을 즐기고 나무 덱을 따라 포구를 거닐면 윤동주의 유고를 보존한 정병욱 가옥과 시정원 등을 만날 수 있다.
백운산자연휴양림은 울창한 원시림에 치유의 숲, 목재문화체험장, 이색적이고 다채로운 숙박시설 등을 두루 갖춘 웰니스 관광지다.
설 연휴 기간에도 개방하기 때문에 싱그러운 원시림을 거닐 수 있다. 다만, 치유의 숲, 목재문화체험장 등은 운영하지 않는다.
해발 1,222m 광양 백운산 자락에는 천년의 숲길, 섬진강 매화길, 외갓집 가는 길 등 둘레둘레 걸을 수 있는 9개 코스, 총 126.36km 특색있는 둘레길이 있어 꿈틀거리는 자연과 호흡하며 느긋하게 걸을 수 있다.
광양에서 아트 설 명절
광양 원도심에 있는 전남도립미술관, 인서리공원 등은 설 연휴를 문화와 예술로 흠뻑 적실 수 있는 문화플랫폼이다.
전남도립미술관에서는 황영성 초대전 ‘우주가족 이야기’, 기증작품전 ‘시적추상’, 전남-경남 청년작가 교류전: 오후 세 시‘ 등 다채로운 전시가 풍성하다.
참신한 기획과 전시로 미술애호가들의 주목을 받는 전남도립미술관은 설 당일을 제외한 설 연휴 정상 운영한다. 다만 13일(화)은 대체 휴관한다.
오랜 골목의 정겨움을 느낄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인서리공원은 설 당일을 비롯해 연휴기간 정상 운영한다. 다만 매주 월, 화요일은 정기 휴관이다.
스치기만 해도 힐링
봄이 오는 길목인 망덕포구에서부터 매화 꽃망울이 톡톡 터지는 섬진강을 거슬러 봄마중을 떠나는 드라이브 코스도 자칫 지루하기 쉬운 명절 기분전환에 안성맞춤이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꽃을 피우는 소학정 매화는 꽁꽁 얼어붙은 지난해 12월부터 꽃망울을 터뜨려 봄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설렘을 선사한다.
철로 만든 하프, 하늘과 바다 사이의 평행선으로 불리는 유려한 이순신대교도 상상을 넘는 규모의 광양제철소, 컨테이너 부두를 품은 광양만을 한눈에 조망하기 좋은 코스다.
반짝반짝 빛나는 광양의 별빛 야경
광양은 ‘낮과 밤이 빛나는 광양여행’ 이라는 관광슬로건에 걸맞은 아름다운 풍경과 찬란한 야경을 자랑한다.
차갑고 건조한 날씨로 대기가 투명해지는 설날엔 은빛 가루를 뿌린 듯 반짝이는 광양야경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다.
금호대교, 길호대교, 해안 라인 등이 아름다운 선율을 그리는 선샤인 해변공원은 잔잔
하게 일렁이는 광양만 물결과 함께 환상적인 빛의 심포니를 펼친다.
‘한국관광공사 밤밤곡곡 100선’에 이름을 올린 구봉산전망대와 배알도 섬 정원 야경도 별빛 감성을 선사한다.
명절 음식만 먹는 설날은 노(NO), 광양의 특별한 봄맛
봄이 가장 먼저 오는 광양은 입춘이 오기 전부터 봄기운으로 들썩인다. 특히 고로쇠나무에 물이 오르고 손바닥만 한 벚굴이 향기롭다.
청정 백운산 고로쇠나무에서 채취되는 ‘광양백운산 고로쇠’는 광양 9미의 하나로 미네랄, 마그네슘 등이 풍부해 명절 피로를 푸는 데 제격이다.
정제과정을 거친 수액만을 유통하는 광양백운산 고로쇠는 고로쇠약수영농조합과 각 읍
면동 농협 등을 통해 쉽게 구입할 수 있으며 선물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맑은 섬진강 물길로 풍성한 어장을 갖춘 섬진강 망덕포구는 지금 싱그런 향과 진한 풍미를 자랑하는 어른 손바닥만 한 벚굴이 한창이다.
강에서 나는 굴이란 뜻으로 강굴로도 불리는 벚굴은 생김새가 물속에 핀 벚꽃처럼 생겨 얻은 이름으로, 벚꽃이 필 무렵 맛이 가장 뛰어난 데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다.
김성수 관광과장은 “떨어져 지내던 가족 친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명절은 반갑기도 하지만 특별한 시간을 보내기 위한 고민이 많아진다”면서 “아름다운 풍광과 문화예술을 향유하고 한가롭게 거닐면서 봄철 먹거리로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광양여행으로 뜻깊은 설 명절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옥단 기자 knsnews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