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우병희 기자] 원광대학교(총장 박맹수)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벽산 원행(사진) 스님 명예철학박사 학위수여식을 7일 오후 2시 교내 숭산기념관에서 개최했다.
벽산 원행 스님은 태공 월주 대종사를 은사로 1973년 모악산 금산사에서 출가해 안국사와 금산사 주지, 본사주지협의회장 등 주요 종무직을 역임하고, 2018년 11월 대한불교조계종 제36대 총무원장에 취임해 포교 불사에 힘써왔으며, 제16대 중앙종회의장으로 선출된 후 종단 화합과 안정을 위한 노력과 함께 중앙승가대학교 총장, 복지법인 승가원 이사장으로서 교육과 복지를 통한 승가교육 발전에도 헌신했다.
특히 지구촌공생회 상임이사, 복지법인 승가원 이사 및 이사장, 대통령 직속 사회통합위원회 위원, 국제평화인권센터 대표, 종단 공익법인인 아름다운 동행 이사장 등을 맡아 중생구제를 위한 대사회 활동에 진력하면서 소외되고 고통받는 약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왔다.
원광대는 벽산 원행 스님이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한국불교종단협의회장 및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대표의장, 한국종교인평화회의 대표회장을 수행하면서 한국종교의 화합과 위상을 높인 공적을 인정해 명예철학박사 학위를 수여했으며, 이날 수여식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부장 삼혜스님을 비롯한 스님들과 원불교 중앙총부 나상호 교정원장, 원광학원 성시종 이사장 등 불교 및 원불교, 원광학원 인사들이 참석해 명예박사 학위수여를 축하했다.
박맹수 총장은 학위수여사를 통해 “벽산 원행 스님은 원광대가 목표로 삼고 있는 ‘지덕겸수 및 도의실천’을 몸소 실천해 오셨고, 한국종교의 화합과 위상 제고 및 인류번영과 세계 평화에 크게 기여하셨다”며 “오늘 명예박사 학위수여를 계기로 벽산 원행스님과 원광대, 원불교 교단과의 만남이 더 크고 뜻깊은 인연의 고리로 이어지기를 염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불교와 한국 종교계의 위상 정립과 종교 간 대화 및 협력에 기여하신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벽산 원행스님의 명예철학박사 학위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덧붙였다.
벽산 원행 스님은 학위수득사에서 “수행자 본연의 자리에서 학교의 명예를 드높일 수 있도록 경주해 달라는 의미와 지역 사회에 기여하는 일원으로서 최선을 다해 달라는 격려의 취지로 이 학위를 받들고자 한다”며 “세상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지덕을 겸수하며 실천하라는 원불교의 큰 뜻을 담아 인재 양성에 매진하는 원광대 건학정신에 부합하는 삶을 살고 실천했는지 다시금 생각해 보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또한, “요즘 시대에 종교가 민중들과 함께하는 생활화, 대중화, 시대화라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흐름이고, 불교와 원불교가 상생 협력하며 세상의 어둠에 맞서 함께 활동을 이어가는 원동력이기도 하다”며 “다종교 사회에 사회적 공동선에 대한 종교계 간 협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시대의 변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교류가 더욱 확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벽산 원행스님 일행은 명예박사학위 수여식에 이어 원불교 중앙총부를 방문해 전산 김주원 종법사와 종교 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병희 기자 wbh475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