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박동웅 기자] 한국과 미국이 그동안의 전통적인 동맹 관계에서 경제안보와 기술동맹으로 관계를 확대하는 등 미래 성장 동력으로까지 동맹이 확장될 정망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가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아시아 순방으로 지난 20일 방한 후 2박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22일 오후 경기 평택시 오산 미군기지서 일본으로 출국했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국제 무역질서 변화와 공급망 교란이 국민들의 생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한미 동맹도 경제 안보 시대에 맞춰 발전하고 진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미 정상은 정상회담 후 공동 성명을 통해 “공동의 희생에 기반하고 깊은 안보 관계로 연마된 한미동맹은 계속해서 진화하고 확대되고 있으며 역내 평화와 번영의 핵심축인 한미동맹은 민주주의, 경제, 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인 양국의 중추적 역할을 반영해 한반도를 훨씬 넘어 성장해 왔다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반도체, 배터리, 원자력, 우주개발 등 경제안보 성격으로 격상된 산업분야에서의 협력과 역내 경제질서 구축을 위한 협력 강화에 합의했다.
또한, 대 중국 협의체 성격이 짙은 공급망 동맹으로 역내 공급망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만들어진 경제협의체인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 참여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협력과 규범의 균형 잡힌 접근을 통해 포괄적 역내 경제협력체를 구축해 공급망 안정화 등 우리 기업 실익을 극대화하고 산업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한편 역내 공급망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공급망 다변화·안정화 및 공급망 교란에 공동대응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이와 함께 한미연합훈련 및 미군 전략 자산의 전개를 위한 협의를 개시키로 했다.
특히, 한미 정상은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무력 도발을 규탄하고 연합방위태세 강화를 위해 한미연합연습·훈련 확대를 추진하기로 했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으며 양국이 반도체를 비롯한 핵심·신흥기술 파트너십을 증진하고 글로벌 공급망 협력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22일 오후 일본에 도착, 휴식을 취한 후 23일 나루히토 일왕을 만날 예정으로 전해졌다.
박동웅 기자 v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