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이수미 기자] 서울시 송파구는 관내 위치한 대규모 아파트(잠실 파크리오) 단지 놀이터 에 부스형 공유도서관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구는 아파트 단지 내 어린이놀이터 7곳과 공원 3곳에 부스형 도서대를 설치해 주민 누구나 언제든지 자율적으로 책을 교환할 수 있는 '놀이터 공유도서관‘을 탄생시켰다. 100% 자율적으로 운영되는 무인도서관으로, 1~2개월 마다 도서를 순환 비치해 주민 모두가 다양한 책을 접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더했다.
이에 앞서 파크리오아파트 부녀회는 지난 1일(월)부터 5일간 공유도서관에 비치될 장서를 기증받는 행사를 개최해 무려 1000여권이 넘는 도서를 기증받았다.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덕분에 더욱 풍성해진 책장을 토대로 오는 10일(수) 16시 아파트 놀이터에서 공유도서관 개관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나선다.
사실 놀이터 공유도서관은 ‘2013년 상반기 송파구 아이디어 공모전’에 동상으로 채택된 아이디어. 주민들이 매일 오고가는 단지 내 놀이터에 도서관을 설치하자는 재미있는 발상을 담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여기에 서울시 공동체 활성화 사업으로 선정돼 지원을 받게 되면서 현실로 이뤄졌다.
구는 놀이터공유도서관이 이웃 간의 소통장소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층간소음과 같은 공동주택 내 갈등이 단절된 이웃관계에서 발생한다고 판단, 주민들이 모여서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소통공간으로 개방성과 접근성이 높은 놀이터를 택했다.
앞으로 놀이터 공유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읽는 장소가 아닌 아파트단지 입주민의 다양한 재능 기부 공간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시화전 ▲낭독의 밤 ▲동네 어르신들이 읽어주는 구연동화 ▲도서 벼룩시장 등 다양한 도서행사를 펼쳐 주민간의 문화지수를 높일 계획이다.
한편, 구는 이외에도 20개단지 27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 사업에 적극적이다. 아파트 단지 놀이터와 쉼터, 공원 등으로 공유도서관을 점차 확대, 주민들간의 공감대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아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공간인 놀이터에 미니 도서관을 설치해 독서를 놀이처럼 즐길 수 있도록 했다.”며 “더불어 아이들과 함께 나온 주민들도 책을 나눠보며 이웃 간의 정을 키우길 바란다”고 전했다.
오는 12일(금)에는 풍납동 현대리버빌 2차 아파트가 2천여 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는 ‘공유도서관 Flore’를 오픈한다. 이곳에선 도서 공유 뿐 아니라 미디어강좌, 독서클럽, 서유럽기행 토론 등 주민들 간의 교류 증진을 도모할 수 있는 강좌를 마련해 마을사랑방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이수미 기자 09nun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