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1-06 23:20 (금)
400여 년 전 일본 아리타의 여성 사기장 백파선, 18명 현대 작가의 작품으로 되살아나다
상태바
400여 년 전 일본 아리타의 여성 사기장 백파선, 18명 현대 작가의 작품으로 되살아나다
  • 김 준 기자
  • 승인 2026.11.06 09: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백파선역사문화아카데미 이혜경(전 서울시의원)대표 기획
‘2026 사기장 백파선, 현대와 만나다 – 18개의 시선’ 에코락갤러리 초대전

[KNS뉴스통신=김준 기자]

2026 사기장 백파선,현대와 만나다 포스터 [사진=에코락갤러리 제공]

조선의 도자 기술과 예술정신을 일본에 전한 여성 사기장 백파선(百婆仙)의 삶과 예술혼이 현대미술을 통해 새롭게 조명된다.

에코락갤러리는 11월 5일부터 17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에코락갤러리에서 특별기획 초대전 ‘2026 사기장 백파선, 현대와 만나다 – 18개의 시선을 개최한다. 전 서울시의원이자 백파선역사문화아카데미 이혜경대표가 기획한 이번 전시에는 강승주, 고서희, 김태숙, 노진주, 마송이, 박지현, 박희원, 송화, 오은교, 오종보, 이돈아, 이동연, 이상미, 이재숙, 임종엽, 진킴, MINK(김민정), Zenakim 등 18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오프닝은 11월 6일 오후 5시에 열린다.

백파선(1560~1656)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전후해 일본으로 건너가 사가현 아리타를 중심으로 도자문화 발전에 기여한 조선 출신 여성 사기장(도공)이다. 일본에서 ‘도자기의 어머니’로 불리는 백파선은 전쟁과 이주라는 격변 속에서도 도예 기술과 전통을 이어가며 후대 도예 발전에 중요한 발자취를 남겼다.

맨 위부터 작품명:흐르는 강물처럼 Zenakim, 작품명:ego regina bellator 강승주 작가, 작품명:백파선2015, 오은교 작가 [사진=에코락갤러리 제공]

이번 전시는 백파선의 삶을 역사 속 인물로 기억하는 데 그치지 않고, 18명의 현대 작가가 각자의 예술적 언어로 그의 장인정신과 개척정신을 재해석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과거와 현재, 전통과 현대를 연결하며 백파선의 예술정신을 오늘날의 문화적 가치로 확장하는 자리다.

특히 2015년 일본 사가현 아리타의 갤러리 백파선 개관전에 참여했던 오은교 작가의 작품 〈백파선 2015〉이 이번 전시에 출품되어 더욱 특별한 의미를 더한다. 10여 년 전 일본에서 시작된 백파선 예술 교류의 인연이 서울에서 다시 이어지며,백파선의 역사와 예술정신을 둘러싼 시간의 흐름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백파선의 역사적 가치를 발굴하고 한일 문화예술 교류를 이어온 이혜경 대표의 지속적인 노력과도 맞닿아 있다. 이 대표는 1991년 일본 아리타를 처음 방문한 이후 백파선 관련 연구와 국내외 전시, 국제공예학술포럼, 문화콘텐츠 개발 등을 추진해 왔다. 2018년 백파선역사문화아카데미를 설립하고, 2019년 한일백파선국제포럼을 개최했으며, 2022년부터 2024년까지는 백파선의 예술정신을 현대미술과 연결하는 전시를 이어갔다. 2025년에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관련 전시와 작가 교류를 진행했다.

이혜경 대표는 이러한 활동을 통해 역사 속에 묻혀 있던 백파선의 삶을 현대 문화예술의 영역으로 확장하고, 한일 양국이 공유하는 문화유산의 가치를 알려왔다.

이번 전시는 조선의 도자 기술이 일본에서 계승·발전한 역사를 되돌아보는 동시에, 한 여성 사기장의 예술정신이 시대와 국경을 넘어 오늘날에도 새로운 창작의 원천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400여 년 전 백파선이 이어간 예술의 정신은 18명의 작가를 통해 새로운 시선으로 되살아난다. ‘2026 사기장 백파선, 현대와 만나다 – 18개의 시선’은 역사와 예술, 한국과 일본을 잇는 문화예술 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준 기자 knskimjun@daum.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HOT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