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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공군 전투기, 훈련 중 실수로 폭탄 떨어뜨려 15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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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공군 전투기, 훈련 중 실수로 폭탄 떨어뜨려 15명 부상
  • KNS뉴스통신
  • 승인 2025.03.07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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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디트ⓒAFPBBNNews=KNS뉴스통신] 한국 공군의 KF-16 전투기 두 대가 훈련 중 실수로 폭탄을 떨어뜨려 민간인을 포함한 15명이 부상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목요일, 미국 군과의 합동 훈련이 진행 중인 포천에서 일어났다. 포천은 핵무장을 한 북한과의 경계선에서 약 25킬로미터(16마일) 떨어진 지역이다.

공군에 따르면, 두 대의 전투기는 지정된 사격 범위를 벗어나 MK-82 일반 목적 폭탄 8발을 실수로 떨어뜨렸다. 공군 관계자는 "조종사가 비행 전 준비 과정에서 잘못된 좌표를 입력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한 포천 주민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는데 폭발 소리를 들었다"며 "갑자기 천둥 같은 엄청난 폭발 소리가 들렸고, 집 전체가 흔들렸다"고 전했다. 그는 "밖에 나가보니 모든 것이 혼란스러웠다"고 덧붙였다.

공군 관계자는 두 대의 항공기가 훈련의 일환으로 동시에 목표물을 향해 사격할 예정이었으며, 첫 번째 조종사가 잘못된 좌표를 입력해 두 번째 항공기도 폭탄을 떨어뜨리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공군은 "민간인 피해를 초래한 폭탄의 의도치 않은 발사에 깊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전하며, 피해 보상을 포함한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의 국가소방청은 폭탄이 "한국-미국 합동 훈련 중 한 마을에 떨어졌다"고 밝혔으며, 이로 인해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가 발생했으며, 많은 주민들이 대피했다"고 전했다. 부상자는 민간인과 군인을 포함해 총 15명이며, 한 교회 건물과 두 채의 주택 일부가 피해를 입었다.

포천 시장인 백영현은 "탄환이 목표를 벗어나 다른 곳에 떨어지는 사고는 있었지만, 항공기가 민간 주택을 직접 겨냥해 사격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모든 군사 훈련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이 사건의 중대성을 인식하고 신속히 대응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폭발은 1킬로미터 떨어진 노인 센터에서도 느껴졌으며, 센터의 유관장은 "갑작스러운 폭발로 건물이 흔들렸고, 창문이 깨졌다"고 전했다. 다행히 노인들은 다치지 않았지만, 놀란 주민들은 모두 집으로 돌아갔다.

한편, 한국-미국 '자유의 방패' 군사 훈련은 이달 말 시작될 예정이며, 두 한국은 1950-1953년 전쟁이 정전 협정으로 끝났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여전히 전쟁 상태에 있다. 미국은 서울을 북한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한국에 수만 명의 군인을 주둔시키고 있다.

KNS뉴스통신 kns@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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