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김관일 기자] 한국서부발전(사장 이정복)은 위변조 시도를 막을 디지털 시험성적서 관리체계를 개발해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시연했다.
서부발전은 14일 서울 코엑스에서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전력공사, 발전 5사, 한국에너지공단, 7개 시험기관과 ‘디지털 시험성적서 유통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디지털 시험성적서는 위변조 원천 차단 보안기술이 적용된 전자문서로 조작 위험이 있는 인쇄물 형태의 시험성적서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서부발전은 이번 협약식에서 공기업 대표로 회사 고유의 디지털 시험성적서 관리 체계를 시연해 협약 참여 기관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서부발전은 지난 2013년 타 공기업에서 발생한 시험성적서 위변조 사건을 계기로 발전기자재 시험성적서 위변조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이듬해인 2014년부터 자체 ‘공인기관 시험성적서 위변조 방지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주요 시험기관이 발행하는 성적서는 종이로 유통돼 접수기관 입장에서 별도의 스캔, 확인, 등록 등의 부가 업무가 필수다. 성적서 발행 후에는 2~3일의 배송기간이 들고 시험성적서 위변조 여부와 성적서 결과 검증을 위한 절차 등이 따르는 불편이 있어 인력과 시간을 낭비한다는 지적이 많은 실정이다.
서부발전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시험기관과 협력해 지난 9월 시험성적서와 관련 계약 정보가 자동으로 연계되는 디지털 시험성적서 관리 체계를 만들고 시범운영하고 있다. 회사는 내년 상반기까지 해당 체계를 시범운영해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연간 약 600건 이상의 시험성적서를 디지털 기술로 관리해 기자재 시험성적서 위변조를 원천 차단할 것”이라며 “고유의 디지털 기술을 확산해 발전업계에 디지털 품질경영 기조를 뿌리 내리겠다”고 강조했다.
김관일 기자 ki21@kns.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