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조현철 기자] 의료대란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집단휴진이 시작된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암수술 환자 수가 전년 대비 1만 1천명 이상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부터 6월까지 전국 상급종합병원에서 암 질환으로 수술 받은 환자 수는 5만 7천244명으로 지난해 2월부터 6월(6만 8천425명)까지보다 16.3%인 1만 1천 181명이 감소했다.
특히, 총 감소한 암수술 환자 수 1만 1천181명 중 75%인 8천 392명의 암 환자들이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소위 '빅5' 병원으로 집중되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월부터 6월까지 빅5 병원에서 암 수술을 진행한 환자 역시 2만 53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0%가 감소했다.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에서 수술받은 암 환자 4만 8천877명 중 4만 49명 이상이 감소했고, 비수도권 상급종합병원에서 수술받은 암 환자는 1만7천195명으로 작년보다 1만9천548명이 줄어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작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이 수도권의 감소폭이 큰 이유는 2024년 기준 암 수술 환자 5만 7천244명 중 70%인 4만 49명이 빅5 병원을 포함한 수도권 병원에 집중되어 있고, 의사 인력이 역시 집중되어 있어 집단 휴직 또는 파업 및 사직 등 의료대란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김 의원은 "중증과 응급 환자뿐만 아니라 암 환자의 수술까지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정부는 의료 공백이 없다는 안일한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정부는 땜질식 대책만 내놓을 것이 아니라, 환자 피해가 가중되지 않도록 실효적인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현철 기자 jhc@kns.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