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김재우 기자]
안산시(시장 이민근)는 지난 9일 단원보건소 소속 방문간호사가 경로당에서 떡을 먹다 기도에 걸린 노인(여, 80대)을 신속하게 하임리히법(Heimlich Maneuver)으로 응급조치해 목숨을 구했다고 밝혔다.
하임리히법은 심폐소생술만큼 중요한 응급처치 기술로 음식이나 이물질로 인해 기도가 폐쇄, 질식할 위험이 있을 때 흉부에 강한 압박을 주어 기도에 걸린 이물질을 토해내게 하는 방법이다.
이날 방문간호사(이선옥, 황혜성)는 작년 11월 신규 개소한 바라지경로당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건강 측정 및 상담을 제공할 목적으로 경로당을 방문했는데, 한쪽에서 다급한 비명 소리를 듣고 달려가 보니 한 노인이 의식을 잃은 채 식탁에 엎드려 있는 상황을 발견했다.
정황상 떡을 먹다 기도에 걸린 것이라는 빠른 상황 판단으로 방문간호사 중 한 명이 바로 하임리히법을 시행하고, 나머지 한 명이 119로 구조 요청을 하려던 순간, 노인은 목에 걸린 떡과 틀니를 함께 토해 낸 후 의식을 되찾을 수 있었다.
방문간호사들은 노인의 건강 상태가 정상으로 돌아온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경로당을 나섰다.
황혜성 방문간호사는 “늘 상상만 했던 상황이 눈앞에 펼쳐져 잠시 당황했지만, 침착하게 대응하려고 노력했다”며 “지역주민 어르신들의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방문간호사 업무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정영란 단원보건소 건강증진과장은 “보건소 방문간호사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역사회 어르신들을 위해 많은 일을 한다”며 “보건소가 앞으로도 지역주민에게 먼저 다가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단원보건소는 매년 경로당을 대상으로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4년에도 건강·운동·치매·구강·영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김재우 기자 woom002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