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전반적인 추진 상황 청취 뒤, 4곳의 상가들 하나씩 찾으며 애로사항 청취
“이곳을 시작으로 팔복동을 현 상황에 맞게 변화할 수 있는 방안 강구”
[KNS뉴스통신=김봉환 기자] 전주시가 ‘코로나19’라는 어두운 터널을 겪은 상인에게 희망을 선물하면서 마을 슬럼화의 원인인 빈집을 명소로 탈바꿈하는 도시재생사업의 성공모델을 만들기 시작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3일 ‘팔복동 빈집밀집구역 재생사업’으로 빈집을 개보수해 카페와 음식점으로 탈바꿈된 4곳의 상가를 일일이 찾아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도시재생 성공모델을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우 시장은 팔복동 빈집밀집구역에서 사업의 전반적인 추진 과정을 청취한 후 빈집에서 카페와 음식점으로 탈바꿈한 상가들과 주변 시설물을 둘러봤다.
상인들과 마주한 우 시장은 상가 운영과정의 각종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사람의 왕래가 적어진 팔복동에 활력을 불어넣을 맛집, 명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우범기 시장은 “여기 새 희망을 품고 상가 운영을 시작한 상인들은 지난 몇 년간 전 국민을 고통 속에 빠져들게 한 코로나19 기간에 고통을 겪었던 분들로 알고 있다”면서 “본인에게 기회와 희망을, 마을에는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도록 명소, 맛집이 될 수 있게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는 2020년 국토교통부의 공모사업에 선정돼 지난 2021년부터 추진 중인 ‘팔복동 빈집밀집구역 재생사업’의 일환으로 팔복동 빈집밀집구역 내 빈집 4곳을 카페와 음식점으로 리모델링 지원했다.
이에 시는 지난해 7월 MBC와 협약을 체결하고, 대한민국 빈집재생 역사의 한 획을 긋고 있는 TV 프로그램의 후속편인 ‘MBC 빈집살래 시즌3-수리수리 마을수리’를 준비해왔다.
이와 병행해 지난해 10월부터 팔복동 주민센터 일원의 빈집 4개소를 공간 제작 전문기업인 ㈜글로우서울과 함께 카페 2개소(약과, 미트파이)와 음식점 2개소(전, 솥밥)로 탈바꿈시켰다.
또 상가를 운영할 상인 선정에도 힘을 쏟았다. 시는 지난 5월 12일 덕진공원 연화정도서관에서 우범기 시장과 4명의 방송출연자(박나래, 채정안, 신동, 김민석), 공간제작을 담당한 ㈜글로우서울 대표와 함께 상가 운영자 선정을 위한 면접을 진행했다. 상가 운영자는 코로나19 기간에 상가를 운영하거나 종업원으로 근무하는 등의 어려움을 겪은 사람을 대상으로 했다.
그 결과 전국에서 신청한 179팀의 신청자 중 전주시 거주 3개 팀과 전주시 전입 예정인 타지역 1개 팀이 운영자로 선정됐다. 이들은 메뉴 제작기법과 고객 응대 서비스교육을 마치고 상가 운영을 꼼꼼하게 준비해왔다.
시는 이런 노력이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로 이어져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제2의 전주한옥마을’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팔복동 일원에서 추진 중인 빈집밀집구역 재생사업은 단순한 공간재생을 넘어서 지역 상권의 회복과 자생적 성장기반을 다지는 새로운 도시재생 성공모델이 될 것”이라며 “이곳을 시작으로 팔복동이 현재 상황에 맞는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환 기자 bong21@emp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