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KDB산업은행 본사에서 전북 지역펀드 결성식 개최
김관영 도지사-강석훈 회장 긴밀 협력 결실…지역기업 3개사 동참
KDB, 전북 선배기업과 함께 전북 벤처펀드 1조원 시대 개막
[KNS뉴스통신=김봉환 기자] “투자자 여러분! 전북 중소‧벤처기업과 스타트업에 주목해 주십시오. 대한민국의 대표 기업들로 성장하는 기쁨과 성과는 바로 여러분의 것이 될 것입니다.”
김관영 도지사가 역동적인 벤처투자 환경 구축을 위해 ‘1조 펀드 조성’의 주춧돌을 다지고 있다.
전북도는 20일 서울 KDB산업은행 본사에서 KDB산업은행과 함께 1,406억원 규모의 '전북도-KDB산업은행 지역혁신 성장펀드(이하 전북-KDB 혁신펀드)'결성식을 가졌다.
이는 지난 8일 김 지사가 전국 투자업계 300여 대표들이 참석한 '스타트업 생태계 컨퍼런스'에서 벤처펀드 1조원을 조성하겠다고 선포한 이후 첫 번째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그 서막을 열었다는데 의미가 크다.
결성식에는 김관영 도지사,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을 비롯해 펀드에 출자하는 지역 선배기업 성일하이텍(주), 비나텍(주), ㈜전북은행 등 3개사와 펀드 운영사의 3개사 대표가 참석했다.
‘전북-KDB 혁신펀드’는 KDB산업은행 주관으로 조성되는 뉴딜분야 중소·벤처기업 투자펀드로 KDB산업은행 740억원, 전북도 115억원, 운영사 221억원, 지역 선배기업 3개사 25억원 등 총 1,406억원 규모로 2032년까지 10년동안 운영된다.
KDB산업은행 740억원, 전북도 115억원, 지역 선배기업 3개사 25억원(성일하이텍(주) 10억원, ㈜전북은행 10억원, 비나텍(주) 5억원), 펀드운용사 221억원, 기타 305억원
이는 지난해 9월 김 지사가 KDB산업은행 강석훈 회장을 만나면서 시작됐다. 김 지사가 강 회장에게 “2차전지 기업들이 몰려드는 새만금에서 전북 벤처투자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산업은행에서 도와달라”며 강력히 건의했다.
이에 강 회장이 화답하며 양 기관이 '전북지역 신산업 혁신기업 육성을 통한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고, 이번에 대규모 펀드까지 결성하게 됐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특히, 전북-KDB 혁신펀드는 그동안 지역펀드를 투자받아 코스닥 상장 기업으로 거듭난 성일하이텍(주), 비나텍(주)과 지역은행인 ㈜전북은행 등 3개사가 25억원을 출자해 지역 후배기업의 성장을 돕겠다며 함께했다.
지역펀드 조성에 있어 지역 선배기업들이 참여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며, 앞으로 지역내 선배기업들의 투자 문화 조성과 선·후배 기업간 새로운 연결 기회를 확대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는데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결성식에서는 펀드 운용사 3개사*가 전북투자 운영전략을 발표하며, 전북의 성장가능성 있는 기업을 찾아 투자하고 성장시켜 지역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유비쿼스인베스트먼트(대표 이병우), 현대기술투자(대표 권오윤), 인라이트벤처스(대표 박문수)
특히 유비쿼스인베스트먼트의 이병우 대표는“올 들어 투자업계에서는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전북 이야기가 이슈가 되고 있다”며, “이미 전북 경제를 견인할 투자 기업을 탐색하는 열기로 가득차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김관영 도지사는“민선 8기동안 역동적인 투자환경 조성을 위해 1조원가량의 펀드 조성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산업은행과 함께 주춧돌을 놓게 돼 더욱 의미있다”며,“전북도의 1조원 펀드가 열정과 패기로 도전하는 지역 기업가에게 든든한 힘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도는 민선 6~7기 동안 7개 펀드 2,104억원을 조성한 바 있으며 민선 8기는 1년도 채 되지 않아 2,246억원*의 펀드 결성이 이미 확정됐고 2026년까지 1조 조성을 목표로 한국벤처투자, 농업정책보험금융원, 민간투자사 등과 긴밀하게 소통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김봉환 기자 bong21@emp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