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이숙경 기자] 충북 괴산군은 10일 지역 주민의 내수면 여가활동 증진과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일부 하천에 투망으로 물고기를 잡을 수 있도록 시범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괴산읍 괴강교~청소년 수련원 인근 양수장 일대(6만3000㎡), 괴산읍 이탄교 유원지 일대(5만㎡), 칠성면 송동교~쌍천 합수머리 일대(14만㎡) 등 3개소에 대해 오는 11일부터 10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투망을 이용한 유어(遊漁)행위 허용구역을 지정 운영한다고 밝혔다.
내수면어업법 시행령 제14조는 동력기관이 부착된 보트, 잠수용 스쿠버장비, 투망, 작살류 등의 어구를 사용해 수산 동식물을 잡을 수 없도록 규정되어 있으나, 시장·군수 등이 어업 여건을 고려하여 지정한 지역에서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것의 사용을 허용할 수 있도록 규정되어 있다.
이에 군은 괴산군내수면어업조정협의회 심의를 거쳐 3개소에 대해 한시적 허용구역을 지정 고시하였으며, 오는 11일부터 투망유어 행위가 가능하다.
군은 달천강 중심으로 ▲마을주민 및 관광객이 많이 오는 자연발생 유원지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심이 낮은 지역 ▲내수면 어업허가자 협의 가능한 지역을 우선 고려하여 3개소를 선별했다.
또한 수산자원 보호를 위해 쏘가리, 다슬기 등을 잡지 못하는 기간(금어기)은 제외했으며, 어업인과 마찰을 줄이기 위해 일출 후부터 일몰 전까지 잡는 것이 가능하다.
군 관계자는 “타 지자체 우수사례를 살펴 지역에 맞도록 계획을 세워 3개소를 지정 운영하게 됐다”며 “허용구역 이외의 투망 유어행위는 내수면 어업법 제27조제2항에 따라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으니, 허용구역을 정확히 숙지 후 투망 유어 행위를 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도내에서는 충주시와 옥천군이 투망을 이용해 물고기를 잡는 유어 행위를 허용하고 있다.
이숙경 기자 lsk48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