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김재우 기자]
시흥시(시장 임병택)는 ‘시루 사용 생태계’를 구축해, 보다 ‘진화 발전한 지역화폐 운영 정책’을 펼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시는 2021년 상반기 시흥화폐 시루 발행액이 올해 목표 2,000억 원의 약 76.5%인 1,529억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실제 시루 사용자 수는 지난 6월 30일 기준 약 24만 명으로써 시흥시 경제활동인구의 약 82%를 차지한다.
시흥화폐 시루의 상반기 발행액은 행정안전부의 지역화폐 신속판매 당초 목표치를 45% 초과 달성한 수치로써 코로나19 시국에서 지역화폐가 내수진작에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용자 만족도 역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5월 모바일시루 사용자 5,49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93.1%가 ‘시루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 역할을 한다’고 답했다. 또한 ‘시루를 더 많이 사용할 것’이라고 63.2%가 응답해 지난해 10월 전국 소비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소비자원의 ‘전국 지역사랑상품권 경험자 설문조사’의 동일 문항 결과(31.5%) 보다 2배 이상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시흥시는 시루 운용의 기반이 정착됐다는 판단 아래 시흥화폐가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현안 해결 도구로써 작용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시루 사용 생태계’ 구축 청사진을 밝혔다.
올해 초 기존 배달앱 수수료 보다 5배 이상 낮은 2% 미만 수수료의 ‘시루배달앱’을 도입한 시흥시는 올 상반기에만 총 2만4천여 명이 시루배달앱을 사용해 약 8억 여 원의 결제액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존 배달앱 수수료(10%)와 비교 했을 때 6천5백여 만 원의 배달수수료 경비가 절감된 셈이다.
하루 1만보를 걸으면 최대 100원까지 모바일시루를 적립해주는 ‘만보시루’ 앱도 주목받고 있다. 2020년 행정안전부 지역상품권 활성화 공모선정사업으로 첫 발을 내딛은 만보시루는 지난 6월 30일 기준 총 2만4천여 명이 사용 중이다. 코로나19 장기화 국면에서 시민건강권 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도모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올 하반기 시행을 목표로 현재 시범사업 대상지 선정을 마친 ‘에코시루’ 캠페인은 일회용 비닐봉지 대신 장바구니 사용 시 모바일시루를 적립해주는 시민참여형 시루 연계 사업이다. 기후위기 시대 탄소중립을 위한 생활 속 작은 실천을 촉진하기 위해 추진 중이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시흥화폐 시루는 일종의 소비 기본소득이자 지역 경제 활성화의 효과적인 수단이며 지역·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유용한 도구임을 확인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루는 지역 순환경제와 공동체 강화를 위한 지역화폐의 모범사례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흥화폐 시루는 지자체 최초로 고유 명칭을 가진 지역화폐이다. 시민 공모전을 통해 마련된 화폐 명 ‘시루’의 의미는 시흥시의 ‘시’와 한자 묶을 ‘루(累)’를 결합한 것으로 ‘시흥 경제·공동체를 아우르는 나눔과 소통의 도구’라는 뜻을 담고 있다.
김재우 기자 woom002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