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김재형 기자] 2019년 한 해를 돌아보고 2020년 연극인들의 화목을 도모하는 '2020년 연극의 해' 기념 및 2019 제57회 대한민국 연극인의 밤 행사가 12월 30일 오후 6시 서울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로비에서 진행됐다. 제12회 대한민국 연극대상도 겸한 본 행사는 원로연극인 포함 총 350여 명의 연극인들이 참석하여 성황리에 개최됐다.
행사는 2019년 한국연극협회의 주요 행사 스케치 영상으로 막을 올렸다. 감사패 전달, 젊은 연극인상, 자랑스러운 연극인상, 월간 《한국연극》 선정, 2019 공연 베스트 7 시상 중심의 제57회 대한민국 연극인의 밤 시상식과 베스트 작품상과 대상 시상으로 진행되는 제12회 대한민국 연극대상 시상식으로 구성되어 진행된 본 행사는 1시간 30분에 걸쳐 진행됐다.
(사)한국연극협회 산하 16개 지회에서 추천을 받은 젊은 연극인상 및 자랑스러운 연극인상은 각 부문별로 각각 13명의 수상자를 선정해 시상했다. 젊은 연극인상은 앞으로 대한민국 전국 각지에서 연극계를 이끌어갈 역량 있는 연극인들을 대상으로 수상자를 선정하였고, 자랑스러운 연극인상은 2019년 한 해 동안 한국 연극 발전을 위해 공헌해준 13명의 연극인들을 선정했다.
아울러 제57회 대한민국연극인의 밤 시상식에서는 그동안 연극 분야의 저변확대와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헌신해준 바른미래당 이동섭 의원, 연극인들의 친목 도모와 단합을 이끌어낸 한국연극협회 산악회 현천행 대장 및 사단법인 한국연극협회가 주최한 제37회 대한민국연극제에 초청되어 재외동포 연극인들과 함께하는 대한민국연극제를 만드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오사카 조선 고급학교 최지세, 전소애, 정리화 학생에 대한 감사패를 전달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월간 《한국연극》이 2019년 한 해 동안 수도권 내에서 공연된 작품들 중 우수한 작품을 뽑는 월간 《한국연극》 선정, 2019 공연 베스트 7에는 <낙타상자>(극공작소 마방진), <녹천에는 똥이 많다>(두산아트센터), <빌미>(극단 인어), <스카팽>(국립극단), <여름은 덥고 겨울은 길다>(극단 골목길), <이게 마지막이야>(전화벨이 울린다), <보이야르의 노래>(올리브와 찐콩,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 총 7개의 작품이 선정됐다.
2019 제12회 대한민국연극대상 시상식 중 (사)한국연극협회 산하 15개 지회를 통해 지역 내에서 올 한 해 동안 진행된 공연 중 가장 훌륭한 11개의 작품을 선정한 베스트 작품상에는 강원지회 씨어터컴퍼니 웃끼 <바보아빠>, 경기지회 극단 됴화(어울림) <1919, 꽃들의 외침>, 경남지회 극단 현장 <정크, 클라운>, 광주지회 극단 청춘 <사람하고 있나요?>, 대전지회 국제연극연구소 H.U.E <거북이, 혹은...>, 부산지회 극단 배우창고 <단편소설집>, 울산지회 극단 물의 진화 <환상의 섬>, 인천지회 극단 인토 <물고기남자>, 제주지회 극단 이어도 <귀양풀이>, 충남지회 극단 홍성무대 <나룻배와 행인2>, 충북지회 극단 청사 <나종사랑> 등이 수상했다.
월간 《한국연극》 선정, 2019 공연 베스트 7 및 11개의 베스트 작품상을 두고 치열한 심사회의를 통해 선정한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의 영광은 극단 인어의 <빌미>(작·연출 최원석)에게 돌아갔다. ‘2018 공연예술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선정작인 <빌미>는 권력을 놓지 않기 위해 거짓을 일삼는 인간의 부질없는 행동이 얼마나 끔찍하고 처참한 결과를 초래하는지를 추적함으로써 권력에 굴종한 채 살아갈 수밖에 없는 우리의 사회구조를 돌이켜보고 인간의 삶을 가장 인간답게 만드는 정신적 가치가 무엇인지를 질문하는 작품이다.
5인의 심사위원은 <빌미>에 대해 탄탄한 서사라인과 치밀한 장면구성으로 정통 극작술의 한 경지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사랑과 거짓, 우정과 신뢰 등 현대사회의 가치문제를 그로테스크하면서도 부조리하게 풀어낸 수작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대상을 수상한 최원석 연출은 “예상치 못했는데 연말에 이런 큰 상을 받게 되어 무척 기쁘다. 오늘은 연극 동료들과 함께 하는지라 조금도 외롭지 않다. 내년에는 빌미보다 더 재미있고 의미 있는 작품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행사는 사단법인 한국연극협회 오태근 이사장의 감사 말씀으로 마무리 되었다. 오태근 이사장은 “앞으로 한국연극협회가 연극 환경을 만들고 목소리를 대변하는 협회가 되기로 약속드리겠다” 며 “<2020년 연극의 해> 기념 및 제57회 대한민국 연극인의 밤” 에 참석해준 수많은 연극인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본 행사에 도움을 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예술인복지재단, 동방인쇄공사에도 감사의 뜻을 밝혔다.
김재형 기자 skyblue75@kns.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