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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벙커-반 고흐’展, 12월 6일 제주 성산에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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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벙커-반 고흐’展, 12월 6일 제주 성산에서 개막
  • 백영대 기자
  • 승인 2019.12.06 1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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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벙커, 클림트 이어 반 고흐로 내년 10월 25일까지 전시
‘폴 고갱’ 몰입형 미디어아트 작품, 빛의 벙커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여

[KNS뉴스통신=백영대 기자] 빛의 벙커는 개관작 클림트 전에 이은 차기작으로 반 고흐 전이 마련했다.

'불멸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展이 12월 6일부터 내년 10월 25일까지 제주 성산에 관객들을 맞이한다.

이번 전시는 프랑스 몰입형 미디어아트 시스템을 통해 살아 움직이는 이미지로 재탄생해 반 고흐의 명작 속으로 관람객을 초대한다.

화려한 시각적 효과와 웅장한 음악은 예술가의 작품 속으로 들어온 관람객들에게 완벽한 몰입의 경험을 선사한다.

이번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는 반 고흐의 창의성이 집중적으로 발현됐던 약 10년간 그가 남기 800여 점 이상의 회화와 1000여 점의 드로잉 작품으로 구성됐다.

특히, 네덜란드 태생 화가 반 고흐의 강렬한 붓터치를 생동감 넘치는 영상미로 강조했다. 반 고흐 특유의 대담한 색채에 독창성을 더한 표현력을 벙커 벽면과 바닥을 통해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관람객들은 어두운 벙커 안을 자유롭게 거닐며 반 고흐의 ‘감자 먹는 사람들’, ‘해바라기’, ‘별이 빛나는 밤’, ‘아를의 침실’ 등 반 고흐의 수많은 명작들에 둘러싸여 빛과 그림자의 끊임없는 소용돌이를 감상할 수 있다.

이는 반 고흐의 감성적이고 혼란에 가득한 내면세계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게 해준다. 주제별 여정은 반 고희의 삶의 각 단계와 뉘넨, 아를, 파리, 생레미 드 프로방스 그리고 오베르 쉬르 우와즈에서의 그의 흔적을 따라 이뤄진다.

관람객들은 반 고흐의 초기 작품에서부터 전성기에 완성된 작품까지, 그리고 풍경화와 야경에서부터 자화상과 정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의 정수를 접할 수 있다.

또한, 바로크음악을 시작으로 제니스 조플린, 마일즈 데이비스, 푸치니, 니나 시몬의 ‘Don’t let me be misunderstood’ 등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으로 관객의 눈과 귀를 모두 사로잡는다.

이번 전시에서는 반 고흐와 가장 강렬한 영향을 주고받았던 화가 폴 고갱의 작품도 함께 만나볼 수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폴 고갱’ 몰입형 미디어아트 작품은 세계 최초로 빛의 벙커에서 첫선을 보이는 만큼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고갱의 고향인 브르타뉴로의 회상을 시작으로 고갱이 남긴 수많은 걸작이 몰입형 디지털 기술을 만나 관람객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로 갈 것인가?’, 고갱의 자화상이 대미를 장식한다.

한편, 빛의 벙커는 성산읍 지역 내 900평 규모의 옛 국가간 통신시설 벙커를 미디어아트 전시관으로 재탄생 시킨 문화예술 공간이다.

축구장 절반 크기의 공간에 90개 프로젝터와 69대 스피커를 배치해 관객들이 직접 예술가의 작품 중심부 속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 과정은 관객들이 기존의 수동적인 관람 경험에서 벗어나 스스로 몰입 전시의 일부분이 돼 거대한 무대 위에 직접 서 있는 듯한 감각적인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준다. 

개관작인 클림트전은 2018년 11월 16일부터 2019년 10월 27일까지 전시됐다. 이 전시는 개관 후 약 월평균 5만 명이 넘는 관객이 전시장을 찾았으며, 총 55만 명의 관객을 돌파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백영대 기자 kanon3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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