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보다는 공익 우선, 질 좋은 퇴비 공급은 물론 살포까지 지원
[KNS뉴스통신=장나이 기자] 전남 곡성군(군수 유근기)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자체에서 가축분퇴비를 생산해 농가에 공급한다.
곡성군은 지역 농민들의 경영비 절감과 질 좋은 퇴비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 2010년 ‘곡성군 부산물자원화센터’를 조성했다. 센터는 2011년 퇴비 생산을 시작해 2012년부터 농가에 퇴비를 공급하고 있다. 지자체에서 운영하는만큼 경영이익보다는 공익성에 목적을 두고 20㎏ 1포대에 3,020원이라는 시중보다 저렴한 공급가격을 2012년부터 올해까지 동결했다.
또한 지역에 최적화된 퇴비를 생산해 곡성의 땅심을 지켜가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를 위해 지역 축사에서 수거한 가축분과 양질의 발효촉진제를 사용해 정직하고 원칙적으로 퇴비를 생산한다.
특히 시간이 걸리더라도 퇴비 공정의 핵심요소인 발효기간과 부숙도를 정확히 지켜가고 있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곡성군 부산물자원화센터는 농민들의 만족도 향상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마다 읍면을 순회하며 농민들의 의견을 들어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해 운영방침을 정비한다.
최근에는 퇴비를 연초에 빠르게 공급해달라는 요구와 함께 퇴비 살포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 인력난이 심해짐에 따라 고령의 농업인과 여성 농업인들이 무거운 퇴비를 살포하는 데 고충을 겪었기 때문이이다. 이같은 요구를 반영해 곡성군 부산물자원화센터에서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퇴비살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퇴비 살포 서비스는 곡성군 부산물자원화센터에서 생산된 가축분퇴비에 한해 이용할 수 있다. 20㎏ 1포 기준 총 900원의 비용 중 200원(올해 기준, 2020년에는 변동될 수 있음)을 농가에서 부담하면 곡성군과 계약을 체결한 살포대행업체가 연중 살포를 실시해준다. 논, 밭, 과수원, 하우스 등 살포차 진입만 가능하면 모든 농경지에 살포가 가능하다. 또한 작물에 따라 농가가 원하는 시기에 살포할 수 있다.
곡성군 부산물자원화센터 퇴비 살포 서비스를 내년에도 계속 운영할 계획이다. 다만 자기 부담액은 해년마다 유류비, 인건비 등을 감안해 변동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정직하게 생산한 퇴비만이 땅을 살리고 지킬 수 있다는 신념으로 좋은 퇴비를 만들어 농민들의 만족도를 높여가겠다.”라고 밝혔다.
장나이 기자 jangage@kns.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