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방계홍 기자] 보성군(寶城郡)은 대한민국 전라남도 중남부에 있는 군이다. 특산물로는보성의 녹차와 벌교의 꼬막이 유명하다. 군청 소재지는 보성읍이고, 2읍 10면을 관할한다. 조정래작가의 '태백산맥'이 발표된 이후부터 소설 태백산맥의 무대로 더 유명해졌다.
최근 취임2개월을 넘긴싯점에서 김철우 보성군수와의 서면인터뷰를 실시하여, 그 내용을 독자들께 전달한다.
- 보성군수로 취임하신지 이제 2달이 넘었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폭우 피해 복구를 시작으로 군민들과의 만남, 정부 청사 방문 등 정말 많은 일을 했습니다. 그 모든 일들을 완벽하게 해냈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최선을 다했습니다. 올해를 마무리 할 때는 완벽한 보성 군수로 군민들에게 칭찬 받고 인정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보성발전 7대 중점시책의 구체적 실행 방법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더불어 행복한 복지보성 실현
복지 정책을 세우는 데에는 세심한 전략이 중요합니다. 복지는 고정비용이라는 리스크를 가지고 있지만 잘 활용했을 경우 더 큰 생산성으로 경제적 효율을 높여 줄 수 있습니다.
저는 노인 복지, 여성 복지 중심으로 고령화, 저출산, 인구절벽 등으로 복잡하게 연결 돼 있는 인구 문제를 해결하는 데 복지정책을 사용하여 전방위로 노력할 것입니다.
어르신들을 위한 정책으로 경로당 부대시설 개보수와 청소 도우미배치 ,백내장 수술비 지원 ,치매안심센터 조기완공 및 프로그램 지원 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성을 위한 정책은 여성농업인 행복 바우처, 지역특화여성 전문가 양성사업 등을 운영하여 여성의 설 자리를 넓히고, 여성이 살기 좋은 지자체가 되려고 합니다.
보육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어린이집 노후 시설 개보수 지원, 국공립 어린이집 신축 사업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다 함께 잘사는 농림어업 육성
우리군의 농업 인구는 전체 인구의 약 40%입니다. 삼분의 일이 넘는 군민들이 농업, 어업, 축산업 등에 종사하는 농민이므로, 농림어업 육성을 제 임기동안 역점적으로 추진해야할 과제입니다.
먼저, 농업분야는 농산물 종합가공센터를 건립하여 영세 농업인들이 초기투자비용 걱정 없이 생산 농산물로 가공 상품을 만들어 팔 수 있는 협동의 장을 제공하려고 합니다. 또, 농산물 가격 안정 기금을 4년간 50억 원을 조성하려고 합니다. 시장 평균가격 기준으로 최저가격 이하 형성 시 차액을 일부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업분야는 연평균소득이 농업가구에 비해 2천만 원 가량 높습니다. 그만큼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먼저 50억 원을 투자하여 득량만·여자만 바다목장사업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득량만은 낙지 바다목장으로 조성 하고, 여자만의 경우는 꼬막 모패단지(12개소)와 가리맛 서식장(8개)을 만들어 자원 회복과 갯벌 생물 다양성의 보고로 사용할 생각입니다.
군민 중심의 공감 행정 구현
4년 전 약 40일 간 걸어서 보성군을 종주할 때 깃발에 새겼던 말은 “듣고 또 듣고 걸어서 보성 끝까지”였습니다. 오랜 시간 보성에서 살고 보성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온 만큼 이제는 그 고민을 해결해 나갈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군민신문고를 군 홈페이지 열린군수실에 ‘군수에게 바란다’코너로 운영하여 접수한 의견을 7일 이내 처리하고, 군정 운영에 적극 반영합니다.
이장 및 사회단체 간담회 정례화를 통해서 마을 별 관심사항과 건의사항을 현장에서 직접 들으려고 합니다. 지난 9일 보성군 새마을 지도자회를 찾아 30여 명의 사회단체 운영진과 만나 그 첫 시작의 걸음을 옮겼습니다. 이장 간담회는 연 2회 추진하고 4개 권역으로 나누어 찾아가는 간담회 개최를 통해 생생한 주민여론을 수렴하고 군민과 소통하고자 합니다.
미래를 키우는 교육 환경 조성
청소년들과 함께 하는 보성군정-지역문화 대토론회를 개최하여 우리 관내에서 살고 있는 학생들의 의견을 군정운영과 청소년 복지 정책에 반영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이 외에도 중·고등학생 무상 교복 지원, 보성군 장학재단기금 장학 사업을 확대하고 다양화 하여 많은 학생들에게 맞춤형 교육 복지를 할 수 있도록 교육 정책 방향을 정하고 있습니다.
특색 있는 문화, 체육, 관광 실현
먼저 내년에 예정된 제58회 전라남도 체육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것에 역량을 쏟도록 하겠습니다.
얼마 전 아시안게임에서 보성군청 문유라 선수가 역도에서 동메달을 따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전문 체육인 양성과 군민 생활 체육을 위해서 전지훈련장 시설을 확충하고 군민 생활 체육을 활성화 하는 데에 노력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 지역 경제 활성화와 균형 개발을 위해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신지요?
저는 균형 발전이 이뤄지면 경제 활성화는 자연스럽게 발맞춰 온다고 생각합니다. 보성은 아름다운 자연경관, 풍족한 농업 해양 자원, 무궁무진한 역사적 스토리가 있는 곳입니다. 이 모든 자원을 십분 활용할 수 있도록 4개의 권역으로 나눠 지역 맞춤형 사업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균형 발전을 위한 큰 틀로는 인구 정착을 위한 정주여건 개선, 거점 관광지로 발돋움을 위한 관광 단지 개발, 농어업 생산성 제고를 위한 인프라 구축 등을 지역 여건과 특색에 맞게 전략적으로 추진할 생각입니다.
먼저 보성강 권역은 보성읍 중심지 정비 및 신흥동산 활성화 사업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신흥동산 사업의 경우는 보성읍 거주자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사용 되고, 마을 주민들이 모일 수 있는 광장으로서의 역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벌교 권역은 ‘벌교 장좌마을 도시재생 뉴딜 사업’,‘주차 문제 해소 및 5일장 브랜드화’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벌교 장좌마을 도시 재생 뉴딜 사업의 경우 100억여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소규모 주택정비사업을 통해 노후 되고 열악한 정주여건 개선으로 도시에 생기와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광양 불고기 거리의 성공 요인을 주차장 정비 사업으로 꼽고 있습니다. 벌교읍 5일장을 브랜드화 하고, 주민들과 관광객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벌교천 주변 부지에 200대 규모의 주차장을 2020년 준공을 목표로 얼마 전 사업자 선정을 마쳤습니다.
득량 권역은 관광지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데에 무게를 두고자 합니다. 득량 권역에는 현재 비봉공룡 테마파크를 중심으로 오봉산 권역 테마공원 조성, 강골마을 향토문화관을 건립해 확실한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구상하고 있습니다. 주암호권역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군민의 건강과 생활에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지역의 성격을 고려해 재해위험지구 정비를 통해 주민들의 침수피해를 막아 재산과 생명을 보호할 것입니다. 주암호 내륙습지에 생물 다양성을 보호하여 서천에 있는 국립생태원과 비슷한 수준의 생태보고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3. 군수님이 생각하는 ‘복지’란 무엇입니까?
복지라는 단어의 뜻은 ‘행복한 삶’입니다. 행복한 삶의 기준은 모두 다릅니다. 절대적 빈곤에서는 현재 벗어나 있습니다. 이제는 상대적 빈곤, 상대적 박탈감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본인들이 생각하는 상대적 빈곤과 박탈감에서 벗어났을 때 행복한 삶이 올 것입니다.
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복지 정책, 그 사람에게 반드시 필요한 정책이 진정 행복한 삶을 선사하는 복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보성만의 특징과 장점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아무래도 보성을 이야기하면 전국 어디에서도 ‘녹차’를 떠올리십니다. 그만큼 녹차라는 브랜드의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보성군의 특징이자 장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녹차의 명성은 빛이 바래가고 있습니다. 이번 민선7기는 떨어진 녹차의 위상을 높이고 녹차 생산농가에 소득을 증진 할 수 있는 방향에 대해 고민하고자 합니다.
먼저, 다양한 제품 개발과 연구에 중점을 두고 녹차가 대량 소비 될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을 개발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음은 안정적인 유통망을 구축 할 수 있도록 판로 개척을 위해 더욱 힘을 쓸 예정입니다.
장기적으로는 녹차 마을 구상을 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우지 녹차 마을은 마을 전체가 차(茶)를 체험하는 공간입니다. 다례를 체험하거나 차와 관련된 도구들과 다양한 다원의 차를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마을 전체에서는 고소하고 개운한 녹차향이 퍼집니다.
이처럼 보성에 있는 특색 있는 다원들을 연계하여 하나의 한국의 녹차마을을 만들어보고자 합니다. 마을처럼 구성하여 차(茶) 기행이 가능하도록 노력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세계인이 찾는 차 문화 선진지로 만들어가겠습니다.
- 군민들께 당부의 말씀.
벌써 보성 군수로 취임한 지 두 달이 지났습니다. 군민들이 체감 할 수 있는 성과를 올해 안에 내도록 하겠습니다. 얼마 전 정부부처 방문에서도 예산 확보에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습니다. 발로 뛰는 군수가 되겠습니다. 더 많은 분과 만나고 더 많이 소통하겠습니다.
믿고 뽑아주신 군민들을 위해 앞으로 실력으로 보답하겠으니 넓은 아량과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방계홍 기자 chunsapan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