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유지오 기자] 올 여름 기자가 찾은 일본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연일 폭염이 진행중이다. 31일 기준으로 도쿄의 낮 최고기온은 32도, 오사카는 35도에 달한다. 일본 현지에서도 현지인과 여행객 모두 가급적이면 야외활동보다 실내에서 즐길거리를 찾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일본 효고현은 노·가부키와 더불어 일본전통 예능을 대표하는 '닌교조류리'의 본고장으로 알려져 있다. '닌교조루리'는 인형(닌교)을 '조루리'라는 음악에 맞춰 놀리는 인형극을 말한다.
효고현 아와지섬 십랑병위 극장에서는 '성벽을 오르는 아바의 나루토', '아와 닌교조루리'를 매일 볼 수 있다. 일본 전통인형극 '닌교조루리'를 감상할 수 있는 인형극장인 '아와지닌교자'는 1일 4회 공연하며 입장료는 1500엔(한화 1만5000원 정도)이다.
기본적으로 이야기에 정감이 담겨 있고, 전통악기 사미센의 연주는 음색이 다채로워 오선지에 쉽게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우리말로 '인형을 놀리는 사람'이라는 뜻의 '닌교츠카이'가 인형을 조종하는데, 이 '닌교츠카이'도 볼거리다. 세계에 유례가 없는 특유의 일본 닌자의 형상을 하고 인형을 조종하기 때문이다.
연이은 폭염으로 여행이 망설여진다면, 시원한 실내에서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즐길거리를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특히 짧은 휴가로 먼 피서지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가까운 일본에서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전통 인형극, '닌교조루리'를 즐겨볼 것을 추천한다.
유지오 기자 jrjini@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