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유지오 기자] 일본 효고현 도요오카의 황새는 일본 특별 천년기념물이면서 효고현을 상징하는 새로서 일본서기에도 등장 할만큼 유서 깊은 새다.
자식을 사랑하는데 각별한 황새를 신사의 신으로 모시는 ‘구구히신사’가 있는 효고현 도요오카시는 자연방사한 황새가 마을의 논과 강에서 먹이를 찾기도 하고, 하늘을 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전설에 따르면 옛날 일본천황의 황자가 31세가 되도록 말을 하지 못했는데 어느날 하늘을 날고 있는 황새를 보고 ‘저 새의 이름이 무엇이냐’라고 물으며 말문이 트여 이 소식을 들은 천황은 매우 기뻐해 황새를 귀중하게 다루었고, 이 새가 살고있는 단바에 영지를 하사하고 신사를 세워 오늘날에 이르게 됐다고 한다.
지난 2005년 9월 특별기념물 보존을 위해 인공사육한 황새를 방사하는 식전행사에 천황의 두번째 태자부부가 참여해 방사한 후 황세손을 임신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무려 41년만의 황세손 탄생이었다.
자식사랑이 각별한 황새의 좋은 기운을 받아 임신과 출산으로 이어졋다고 해서 일본에서 더욱 황새가 주목을 받았다고 한다.
이러한 전설과 소문 때문인지 신사의 소원을 적는 에마에도 자식의 안녕과, 임신, 출산을 기원하는 내용의 에마가 많이 걸려있다.
새해에 가족의 행복과 자식들에게 행운을 가져다주는 황새는 한국의 경남 김해에도 효고현의 황새가 머물렀던적이 있어 한일 국경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한일가교역활도 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은 황새에 관해 떼려야 뗄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다. 경남 김해에 장기간 머물렀던 황새도 효고현의 도요오카에서 방사한 황새 2세다.
유지오 기자 jrjini@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