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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그리고 인천] ‘전범국 일본’의 민낯…일본군 성노예제와 강제 징용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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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그리고 인천] ‘전범국 일본’의 민낯…일본군 성노예제와 강제 징용의 역사
  • 박봉민 기자
  • 승인 2017.09.11 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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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공원에 세워진 인천 유일의 소녀상과 징용노동자상을 통해 본 비인간적 일제의 만행
인천 부평공원에는 일제강점기 고통 받아야 했던 소녀들과 청년들의 희생을 기리는 동상이 세워져 있다. <사진=최도범 기자>

[KNS뉴스통신=박봉민 기자] 매주 수요일이면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는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가 열린다.

1992년 1월 8일 처음 시작된 이후 1300회에 가까운 기간 동안 계속된, 앞으로도 얼마나 계속될지 모를 그들의 외침은 범죄자들이 치열하게 숨기려 했던, 그러나 피해자들의 기억 속에 너무나 생생하고, 역사에서 분명히 증거 된 비도덕적이며 야만적인, 그래서 차마 인간이 저질렀다고 하기엔 너무도 짐승 같은 진실과 마주하는 시간이었다.

가해자들이 굳이 감추려 했고 피해자들이 두려움에 떨었기에 미처 인류가 알지 못했던 만행. 위안부라는 이름의 국가적 강간범죄와 짐승에게도 그리하지 못할 악랄한 강제징용의 피해. 그럼에도 반성과 사죄가 없는 뻔뻔함과 파렴치함. “전범국(戰犯國) 일본(日本)”의 민낯이다.

그리고 인천 부평공원(인천광역시 부평구 부평동 286-1번지 일원)에 전범국 일본의 만행을 증거 하는 동상 2개가 나란히 세워져 있다. ‘인천 평화의 소녀상’과 ‘인천 일제강점기 징용노동자상’.

인천, 개항과 식민지…명암의 역사가 공존하는 곳

인천은 1876년 강화도조약(조일수호조규)을 통해 일제의 조선 진출이 본격화 됐고, 조선말 격동하는 역사의 한 중심에 있었다. 조선의 많은 물자가 일본으로 약탈됐고, 우리의 젊은이와 소녀들이 전쟁의 희생양으로 끌려 나갔던 곳. 개항과 식민지화라는 명암의 역사가 공존하는 곳. 그래서 슬프도록 아름다웠던 젊음의 한과 눈물이 서린 곳.

인천은 그런 땅이다. 우리나라 근대 역사의 중심이었다. 그래서 인천 땅에 세워진 이 소녀상과 징용노동자상은 역사의 증거 그 자체이다.

그 앞에서 소녀상과 징용노동자상을 우러러 보고 있노라면, 일제가 얼마나 야만적이고 비인간적이었는지를 생각하게 된다.

인천 평화의 소녀상. <사진=최도범 기자>

‘성노예제’와 ‘강제 징용’은 전범국 일본이 나치 보다 극악함을 보여 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특히, 반성과 사죄가 없는 그들의 뻔뻔함은 여전히 일본을 ‘아시아 국가 공공의 원수(怨讐)’로 만들고 있다.

독일은 전후 나치를 청산하며, 단순 부역자들까지 몇 십 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단죄하고 있고, 국가 원수는 피해국과 당사자들을 향해 끊임없이 사죄하고 용서를 구한다. 반면, 일본은 역사적 사실 조차 부인한 채 끊임없는 왜곡과 변명으로 자신들의 치부를 감추는데 급급하다.

그래서 현재의 독일은 유럽의 지도국가로 존경받으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지만, 일본은 여전히 아시아에서 불편한 존재이다. 그리고 아마도 지금의 일본이라면 그들은 영원히 아시아의 불량국가로 남을 수밖에 없다.

왜놈…부끄러움을 모르는 자들

그들도 그것을 모르지 않으리라. 그러함에도 굳이 애써 외면하는 것은 이른바 ‘왜놈 근성’의 발호는 아닐까?

옛 일본인 왜(倭)는 고대로부터 침략과 약탈을 일삼아 왔다. 왜구가 그 증거이다. 그리고 명분 없이 피해만 남긴 7년 전쟁 임진왜란. 대륙을 향한 끊임없는 욕심이 빚어낸 태평양전쟁과 그 과정에서 저질러진 국가적 차원의 범죄 ‘일본군 성노예제’와 ‘강제 징용’. 그 후에도 진심어린 반성과 사죄가 없는 그들의 뻔뻔함과 파렴치함. ‘왜놈’은 그러한 그들에 대한 너무도 정확한 정의이다. 또한, ‘왜놈 근성’은 그들의 DNA 속에 흐르는 그 잔인함과 파렴치함에 대한 정의이다. 그리고 우리가 그들과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없는 이유이다.

물론 모든 일본인이 ‘왜놈’은 아니다. 그들 가운데도 역사적 진실을 있는 그대로 마주하고 냉정하게 바라보며 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사죄할 것은 사죄한 후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는 이들도 많다. 다만, 그들이 일본 사회에서 주류가 아니라는 점이다. 지도층의 이들 중에 그러한 올바른 가치관을 가진 이들은 지극히 적다. 그래서 그들은 여전히 ‘왜놈’이다.

아키히토 일왕은 자신이 백제의 후손임을 천명한 바 있다. 그리고 그는 “전쟁을 일으킨 책임을 반성한다”는 말도 했다. 그 아버지 히로히토가 저지른 전쟁범죄에 대한 솔직한 고백이자, 일본의 상징이자 국가원수로서의 책임 있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실권을 가진 총리대신을 비롯한 정치인들은 자신들이 신으로 추앙하고, 천황이라 떠받드는 왕의 말조차 가볍게 무시한다. 그리고,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왜곡된 역사교육을 통해 부끄러운 역사를 감추려 한다. 이것이 일본이고, 일본의 정치이다.

인천 일제강점기 징용노동자상. <사진=최도범 기자>

‘소녀상’과 ‘징용노동자상’, 일본의 파렴치함과 마주하다.

소녀상과 징용노동자상은 그러한 일본의 만행에 대한 증거이자, 반성과 사죄를 모르는 파렴치함에 대한 경고이다.

그래서 일본은 소녀상과 징용노동자상의 건립에 대해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하며 반발하고 있다. 이들 동상을 통한 우리의 경고가, 소녀상과 징용노동자상이 증거 하는 역사가 그들로서는 뼈아픈 고통이자 감추고 싶은 치부인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더 많은 소녀들을, 더 많은 징용노동자들을,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 어디서나 만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하여 전범국가 일본의 민낯을 세계만방에 알려야 한다. 그것은 우리의 의미이자 자존심이다.

그런 의미에서 인구 300만 명, 대한민국 제3의 도시 인천에 소녀상과 징용노동자상이 한 곳 뿐인 것은 실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인천시는 현재 시청사를 새롭게 건립할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인천의 상징이자 중심인 인천시청. 새롭게 세워질 인천시청에서는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역사를 만날 수 있길 바란다. 제2, 제3의 소녀상과 징용노동자상이 새롭게 건립되길 바란다.

박봉민 기자 mylovepbm@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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