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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 진단석] 남양유업 정보유출 심각...유진선물 해커검거 후 '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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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 진단석] 남양유업 정보유출 심각...유진선물 해커검거 후 '인지'
  • 조창용 기자
  • 승인 2017.08.30 2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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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자투자증권 자회사 유진투자선물도 해킹사실 '몰라'

[KNS뉴스통신=조창용 기자] 최근 남양유업 100만 회원 정보 유출사건에서 보듯이 해킹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채 해커가 검거된 후 알려진 웃지 못할 사건들이 점증하고 있다. 

원인은 평소 보안에 투자를 소홀히 하는 업체일수록 이런 케이스가 빈발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최근 수사기관이 검거한 해커의 PC에서 당사 홈페이지 회원정보 가운데 일부가 발견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런 사실은 해킹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는데 인천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지난달 말 유진투자선물을 해킹해 30만 명의 개인정보를 빼낸 혐의로 28살 A씨를 구속하면서 알려졌다.

경찰은 검거 당시 A씨가 소지한 노트북에서 3천300만 건의 개인정보를 발견했으며, 남양유업 홈페이지에서 유출된 정보도 이 중 일부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9일 유진투자선물은 개인정보 침해사고 관련 공지를 통해 지난 25일 서버에 저장된 상속인 금융거래조회 민원서비스의 신청인 등 개인정보 일부가 해킹에 의해 유출된 사실을 인지했다고 밝혔다. 

해킹당한 개인정보는 2013년 9월4일부터 2016년 10월19일 사이 상속인 금융거래조회 민원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제출된 신청인 등의 이름, 주민등록번호, 주소, 휴대폰번호, 이메일주소다. 

유진투자선물 측은 “해커는 검거됐고 해커가 개인정보를 사용하거나 제3자에게 제공한 정황은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다”며 “2차 피해와 추가적 유출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경찰·관련 기관과 긴밀히 협조하는 것은 물론, 원인 파악 및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속인 금융거래조회라는 목적을 가진 민원서비스를 이용한 특정 개인의 정보가 대상이 된 만큼 해당 내용을 기반으로 보이스피싱 등 2차 범죄가 우려된다. 결국 유진투자선물도 해킹에 무방비로 당한 셈이어서 향후 모든 제 2금융기관 보안과 관련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편 보안업계 관계자는 “예를 들어, 해커가 해당 민원 내용을 기반으로 보이스피싱을 통해 계좌번호 등을 알려달라고 해 선물 거래를 할 수도 있다”며 “개인정보 유출은 됐으나 현재 피해는 없다고 하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창용 기자 creator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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