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박봉민 기자] 최근 인천시에 발생한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복구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이 인천시의 대응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인천시당은 오늘(31일) 관련 논평을 내고 이번 수해를 맞은 인천시의 대응을 “무책임·무능력·무신경의 3무(無)”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이번 수해로 유정복 시정부의 3무 병폐가 다시 한 번 드러났다”며 “유 시장은 휴가 중에 긴급복귀해서 현장을 지휘했다는데 도대체 무엇을 챙긴 것인지 의문이다”라고 꼬집었다.
이날 민주당 인천시당의 비판은 전국 최하위 수준의 법정 재난관리기금 적립, 배수펌프 지체 작동 및 허위 보고 의혹, 제2외곽순환도로 내 북항터널 침수 및 재개 지연 원인 미파악, 전자댄스음악 축제 강행 등에 초점이 맞춰졌다.
민주당 인천시당에 따르면, 재난 예방 등을 위해 인천시가 적립했어야 하는 법정 재난관리기금은 2014년부터 올해까지 2325억 원이지만, 인천시는 29%에 불과한 668억 원을 확보하는 데 그쳐 전국 평균 95%에 크게 못 미친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실제 지출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인천시당은 논평에서 “재정난 핑계를 대며, 무책임하게도 시민안전과 직결된 재난예방을 소홀히 한 것”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배수펌프 지체 작동 및 허위 보고 의혹”도 제기했다.
민주당 인천시당은 “집중호우 당일 배수펌프가 제때 가동되지 않아 저지대의 침수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며 “지체 작동한 배수펌프가 제때 작동했다고 허위보고한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제2외곽순환도로 내 북항터널이 침수된지 6일 만에 통행이 재개된 점을 지적하며 ”당국은 그 원인조차 제대로 밝혀내지 못하는 무능함을 드러냈다“고 힐난했다.
아울러, 지난 29일 문학경기장에서 인천시 후원으로 열린 전자댄스음악 축제와 관련해 “수해 주민들에 대한 배려 없이 밤샘 공연을 강행해 빈축을 샀다”며 “이미 계획된 행사여서 취소할 수는 없었을지라도 밤샘 공연은 축소하거나 음향을 낮출 수도 있었지만, 무신경한 행정으로 수해지역 주민들의 마음에 상처를 준 것이다”라고 인천시의 사려 깊지 못함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시의회 행정감사나 국정감사 등을 통해 책임 소재를 정확히 가리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말해 의회차원에서 문제 삼을 것임을 예고했다.
박봉민 기자 mylovepbm@kns.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