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에서 방통위원장 임명을 막아서는 것은 적반하장·발목잡기”
[KNS뉴스통신=박봉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인 박남춘 국회의원(인천시 남동구갑. 인천시당위원장)은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사실상 무산된 데 대해 강한 유감과 함께 야당의 대승적인 협조를 촉구했다.
박남춘 의원은 오늘(26일)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 발언을 통해 “(자유한국당은)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의 방송의 공익성·공공성 훼손에 대해 일말의 책임을 느낀다면 코드 인사, 편향인사라는 명분 없는 비판을 당장 중단하고 언론개혁과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노력에 협조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촛불민심이 바라는 언론적폐 청산과 개혁을 위해 야당의 대승적 협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발언에서 박 의원은 우리나라의 현 언론환경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박 의원은 “정권이 언론에 개입하거나 언론사 사장을 교체했던 사례는 지난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에서 벌어졌던 일들이다”라고 꼬집으며 “그 결과 대한민국의 언론자유도 국가순위는 2006년 30위권에서 2017년 60위 이하로 급격하게 떨어졌고, 언론자유국에서 부분적 언론자유국으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특히,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의 모 의원은 청문회 과정에서 ‘KBS와 MBC가 협조를 안 해서 종편을 만들어줬다는 것이 팩트’라고 말하면서 방송사를 정권에 협조해야하는 하수인쯤으로 취급하는 부적절한 언론관을 드러내기도 했다”며 ”국민들은 과거 방송언론에 노골적으로 개입했던 전례가 있는 자유한국당에서 방통위원장 임명을 막아서는 것을 적반하장 또는 발목잡기로밖에 보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러한 점들을 지적하며 박 의원은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기까지 자유한국당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 위원들이나 정치인들의 책임이 적지 않을 것임에도, 반성하고 자숙하는 것이 아니라 적반하장격으로 이효성 방통위원장 후보자의 방송장악 의도를 운운하면서 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거부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라고 개탄했다.
한편,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해서는 “청문회 과정에서 특정세력에 휘둘리거나 편향되지 않은 정상적인 방송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소신을 피력한 바 있다”이라며 “수십 년간 학문 활동과 공적 활동을 하면서 지속적으로 언론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주장해온 분”이라고 언론개혁의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박봉민 기자 mylovepbm@kns.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