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수도권에 위치해 혜택보다는 불이익 많아…KME 장기 유치로 활로 모색”
[KNS뉴스통신=박봉민 기자] 인천지역에서 개최되는 국제기준의 마이스(MICE) 행사가 지난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제컨벤션협회(ICCA)가 발표한 ‘2016년 전 세계 도시별 국제회의 개최 순위 통계’에 따르면, 인천은 지난해 16건을 개최해 국내에서 4위, 아시아에서 37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의 4건 미만에 비해 3배 이상 성장한 실적이다.
이처럼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었지만 137건을 기록한 서울에 비해서는 8.5배 이상 적고, 부산(31건)과 제주(30건)에 비해서도 약 절반가량으로 적은 점 등은 인천국제공항을 보유한 이점 등을 감안할 때 실망스럽다는 지적이다. 특히, 전년까지는 한 자릿수에 머무른 점 등은 인천시가 보유자원을 제다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인천시는 지리적 여건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인천시의 한 관계자는 KNS뉴스통신과의 전화 통화에서 “국제공항 등이 마이스 산업을 진행하는데 있어서 매우 좋은 여건을 제공해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단순히 국제공항이 있다고 해서 많은 국제회의를 열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오히려 인천국제공항의 경우, 인천의 인프라라는 측면보다 서울로의 유출 통로로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한다”고 밝혔다.
이어 “부산이나 제주 등은 각 권역별 중심도시로 해당 지역의 인적·물적 자원이 모이는 지역의 중심지인 반면, 인천의 경우는 수도권에 위치해 있으면서 서울로 인해 혜택을 누린다는 측면 보다 인천지역의 자원까지 유출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마이스·관광산업 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수도권에 위치해 있다는 이유로 중앙정부로부터의 지원이 많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과 관련해서는 “대한민국 마이스분야 대표 전시박람회인 코리아 마이스 엑스포(KME)를 내년부터 5년 동안 유치하는 것으로 돼 있고 그 이후로도 지속적으로 연장해서 열수 있는 방법이 열려 있는 상황이다”라며 “그러한 것들을 계기로 해서 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국제컨벤션협회(ICCA)는 매년 각 국가별/도시별 국제회의 개최건수와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ICCA통계는 50명 이상 참가하고, 3개국 이상 순회하며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국제회의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행사의 규모와 국제화에 비중을 두고 있는 국제협회연합(UIA)에 비해 통계상 국제회의로 인정받기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봉민 기자 mylovepbm@kns.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