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산, 기존공항과 공역 중첩되지 않아 비행절차 수립에 문제없어…최적의 입지조건”
국토교통부는 오늘(10일) 최근 항공 수요 급증에 따른 공항시설 확충을 위해 제주공항을 유지하면서 제2공항을 추가로 건설해 두 개의 공항을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제주지역은 최근 저비용 항공시장의 활성화 및 중국인 관광객의 증가 등으로 비행기 표를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항공 수요가 급증했으며, 이에 따라 오는 2018년이면 포화 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국토부는 ▲기존 제주공항을 대폭 확장하는 방안 ▲제주공항을 폐쇄하고 신공항을 건설하는 방안 ▲제주공항을 유지하면서 제2공항을 건설하는 방안 등 총 3개 대안을 검토했다.
기존공항을 확장하는 방안은 대규모 바다매립이 불가피해 해양환경을 훼손한다는 문제점이 지적됐으며, 기존공항을 폐쇄하고 신공항을 건설하는 방안은 환경 훼손과 제주도 주민들의 반대가 문제가 됐다.
이에 따라 제주공항을 그대로 운영하면서 활주로 1본의 신공항을 추가로 건설하는 방안이 환경 훼손이 적고 상대적으로 공사비도 적게 들뿐 아니라 2개의 공항 운영에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돼 가장 합리적인 대안으로 결정됐다.
제2공항의 입지로 결정된 신산은 기존 제주공항과 공역이 중첩되지 않아 비행절차 수립에 큰 문제가 없고 기상 조건이 좋으며, 환경 훼손이 타 지역에 비해 적을 뿐 아니라 주변 소음지역 거주민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평가돼 다양한 공항입지 조건에서 최적의 평가를 받았다.
국토부는 제2공항 건설 입지가 결정됨에 따라 올 연말까지 예비타당성조사에 착수한 뒤, 설계 등의 절차 조속히 시행해 오는 2025년 이전에 새로운 공항을 개항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이동은 기자 eun3753@kns.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