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강윤덕 기자] 오는 7월 7일 오후 7시 반 강진아트홀에서는 지난 5월 광주에서 첫선을 보인 독립영화 ‘베리타스 - 그들만의 진실’(신은정 감독)이 상영된다.
이 작품은 광주 출신의 신은정 감독이 만든 첫 다큐멘타리 독립영화로, 자신이 뉴욕으로 가서 어학공부를 하기 위해 드나들었던 하버드대 랭귀지스쿨에서 문제의식을 느낀 뒤, 본격적으로 하버드대의 본질을 파헤친 전세계적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진 독립, 공개영상물이다.
영화는 지난 1년간에 만들어졌는데, 광주 출신의 신예 신은정 감독의 패기가 물씬 풍기는 작품이다.
우선 전서계적으로 최우수대학이라 인정되던 하버드대의 본질에 대해 처음으로 비판적 시선을 던진 영상물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영화에는 또 방대한 량의 자료조사와 더불어 MIT대학의 석학 노암 참스키를 비롯한 많은 미국의 지식인들이 인터뷰를 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촬영, 편집, 번역 등 대부분의 작업을 혼자서 진행했다.
베리타스는 하버드를 상징하는 문장으로 라틴어로 진리, 진실을 뜻하는데, 감독은 하버드 건물 곳곳에 새겨진 베리타스 문장에서 작품의 제목을 착안했다고 한다. 영화는 하버드대학을 정점으로 한 우리시대 교육의 문제와 지적 권위, 제도의 허점 등을 통렬하게 꼬집고 있다. 이 작품을 만든 신은정 감독은 5.18광주민중항쟁의 세례를 받고 자라 방송작가로 일하다 세계적인 학자 조치 차키아피카스와 결혼해 미국으로 건너 가 혼자 만들어낸 작품이다.
영화는 영어로도 번역돼 국제영화제들에 출품될 예정이며, 5.18광주민중항쟁 31주년을 맞아 광주 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첫 개봉 상연된 뒤 제주 교육문화카페 ‘자람’, 서울 성미산 마을극장에서 상영되었고, 그 네 번째로 강진아트홀에서 상영된다.
강진아트홀에서의 이번 상연은 강진과 주변지역 주민들이 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영상매체에서 소외된 부분을 극복하고, 현대문화에서 중요한 매체로 급부상한 영상-영화 문화의 사각지대에서 벗어나려는 의도에서 시도됐다.
이번 상영을 통해 지역민들에게는 벽지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타지역에 비해 빠른 시간에 우수한 작품을 관람한다는 자긍심을 느끼는 계기로 작용될 전망이다. 영화상영 후에는 보스톤에 살고 있는 신은정 감독과 인터넷 연결해 실시간으로 화상인터뷰가 진행된다.
강윤덕 기자 kkyd5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