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박동웅 기자] 울산축산농협(조합장 윤주보)은 유동성 위기와 대내외적인 경제침체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안정적인 신용사업을 통해 상호금융 예수금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우리는 할 수 있다’는 슬로건에 걸맞게 목표를 달성해 선진축협으로 우뚝 서는 초석을 다져가고 있다.
1등 조합 자리매김 & 지역 한우 명품화, 꿈은 이루어진다!
지난 2019년,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에서 전문 축산인 출신으로 당선된 윤주보 조합장은 임기 내에 숙원사업 완전혼합발효(TNF) 사료공장을 건립해 조합발전과 조합원 수익 창출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조합원이 생산한 축산물 소비 및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 조합장으로 일한 지 6년만에 전 임직원과 힘을 모아 뜻한 바를 이루며 전국제일의 울산축협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지난 2월에 열린 제68기 결산총회에서 대의원들은 조합감사위원회와 자체감사 보고를 받았다. 총회에서는 2023년도에 총 24억9500만 원의 당기순익을 표기한 결산안을 원안대로 승인했고, 이용 고배당 3억1000만 원과 출자배당 10억9900만 원 등 14억900만 원의 조합원 출자 및 이용 고배당을 실시하기로 의결했다. 준 조합원 및 우선 출자배당금을 더한 총 15억5100만 원에 이르는 배당도 결정했다.
지난해 12월 울주군 두서면 활천리에 TMF 공장을 세웠다. 부지 1만 1824㎡(3577평), 하루 130t, 연간 3만1200t의 사료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이다. 윤 조합장은 “TMF는 한우농가의 생산비는 낮추고 소득을 높여 한우농가의 경영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조합장은 임직원과 뜻을 모아 1등 조합으로 자리매김하고 지역 한우를 명품화하겠다는 꿈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그는 “축산분뇨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퇴비공장을 건설해야 하는데 이로 인한 악취 민원을 해소해 친환경 축산업의 기반을 조성하겠다”면서, 앞으로도 조합원의 실익사업은 물론, 지역 한우 명품화를 위한 걸음을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울산축산농협, TMF 사료로 농가 생산비 DOWN! 품질 고급화 선도!
울산축산농협 TMF 공장은 조합원들의 관심과 지원 속에 개소된 후, 지난해 매출액 28억3200만 원을 달성, 연간 생산 29만8000포, 판매 28만8000포를 해냈다. 한우농가의 경영비 절감과 울산한우 명품화가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 현재 울산 한우농가의 10% 정도가 사용하는 TMF 사료는 조사료와 농후사료를 단순 물리적으로 혼합한 일반 TMR사료와는 달리, 깨묵·버섯 폐배지·두부 비지 등 농식품 부산물과 옥수수·대두박·보리 등 농후사료, 이탈리안 라이그라스·티모시·알팔파 등 조사료를 혼합해 생산된다. 따라서 제조공정과 기간이 복잡하지만, 기호성이 좋고, 흡수·소화율을 최대한 높여준다는 것이 장점이다. 현재 생산제품은 번식우·어린송아지·육성우·큰소전기·큰소후기용이다.
윤 조합장은 “TMF는 옥수수 등 곡물 원료를 혼합한 사료 베이스에다 조사료·유산균 등을 최적의 배합비로 혼합한 ‘영양소의 완전체’로 불릴 만큼 높은 효율을 보인다”면서 “국내산도 있지만, 수입품이 많이 들어와 조사료 재배단지 확대에 힘쓰고 있다. 시와 협력하여 조사료 재배단지를 확대하면 TMF의 국산화 비중을 높여 농가 공급가격을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산축협에서 공급하는 TMF를 통해 지역 한우의 명품화를 넘어 국내 한우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길 염원한다. 그동안 울산 한우는 국내에서 가장 권위있는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에서 18회·21회·25회 세 차례 대통령상을 받으며 품질력을 객관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처럼 전국 최고의 품질과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예전의 ‘해토랑’에서 ‘울산축협한우’라는 브랜드로 개명해 판로개척에 힘을 쏟고 있다. TMF 사료를 공급하는 울산축산농협의 행보에 더욱 탄력을 받은 울산 한우 농가도 희망찬 미래가 그려진다.
부지런하게 일하면, 할 수 있다! 힘찬 도약 약속한 윤주보 조합장
윤주보 조합장은 조합장실에 있기보다 현장에서 일하기를 즐긴다. 그동안 울산축산단체연합회장, 전국한우협회 울산지회장 등을 역임할 때도 농장에서 축산인과 소통했다. 특유의 호탕한 미소로 “가만히 앉아서 보고만 받으면 일이 됩니까? 조합원들의 진짜 목소리를 듣기 위해 현장에 나가야 제 마음이 편합니다”라고 말하며 “앞으로도 울산 농가를 책임지는 조합원들과 발바닥에 땀 나게 뛰는 우리 임직원들의 고충에 귀 기울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부지런히 일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그이지만 아직도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친환경이 화두가 된 상황에서 퇴비제조공장 건립을 위해 울산광역시와 원만한 협의를 이루겠다. 또한 생축장을 만들어 우량 송아지가 농가에 공급되도록 지원하겠다. 주변에는 조경을 해서 주민들 휴식공간으로 만들고, 이곳에서 길러지는 송아지를 활용해 생태체험학습 공간으로 만들겠다.“
윤 조합장은 “지난 2021년부터 가축분뇨법 개정으로 퇴비부숙 기준이 강화되어 분뇨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인이 많아 이를 해결하기 위해 퇴비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가축분뇨를 고품질 퇴비로 활용하여 악취 관련 민원을 해결하겠다”고 부연했다.
현장을 아는 일꾼 윤주보 조합장의 ‘할 수 있다’는 리더십으로 축산인에게 실질적인 이익으로 돌아가 울산축산농협의 도약을 견인하기를 염원한다.
박동웅 기자 v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