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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군, 합미산성 문화재 지정 위한 학술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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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군, 합미산성 문화재 지정 위한 학술대회 개최
  • 김봉환 기자
  • 승인 2022.10.20 1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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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춘성 진안군수 “진안의 문화유산 보존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노력”

[KNS뉴스통신=김봉환 기자] 진안군은 마령면 강정리에 위치한 ‘합미산성’을 전라북도 기념물로 지정하기 위해 지난 19일 진안문화의 집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진안군이 주최하고 (재)전라문화유산연구원이 주관한 이번 학술대회는 ‘진안 합미산성의 발굴조사와 성과’라는 주제로 진행됐으며 (재)전라문화유산연구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진안 합미산성은 2019년 군산대학교 가야문화연구소의 정밀지표조사를 시초로 (재)전라문화유산연구원에서 2020년부터 올해까지 4차 발굴조사를 진행한 결과 남문지와 건물지 등이 조사됐으며 성벽 조사를 통해 성벽이 축조된 시기와 방법 등을 확인했다.

진안 합미산성은 삼국(백제)시대에 초축돼 후백제시대까지 운영된 산성으로 신라나 가야가 섬진강 유역 및 서해안 일대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통과해야 했던 교통의 중심지에 위치하고 있었다. 

데미샘에서 발원한 섬진강과 주화산에서 발원한 세동천, 마이산에서 발원한 은천 등의 지류가 합미산성이 있는 월운마을에서 합류하여 서쪽으로 흘러가 이 일대에 ‘마령들’이라 불리는 넓은 평야가 펼쳐져 있고, 이 곳의 전체적인 조망이 가능한 곳에 합미산성이 위치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합미산성은 6세기 정도에 백제에 의해 축조된 산성으로 다른 지역의 산성에 비해 그 보존상태가 매우 양호하며, 백제에서 후백제시대로 전환되는 시점에서 성벽 축조 방식의 변화 등을 살펴 볼 수 있는 좋은 자료로 평가 받고 있다. 

또한 합미산성의 진입로가 마이산 종주 코스의 초입에 해당되며, 주변에 삼계석문 암각서, 쌍벽루, 진안 강정리 근대한옥, 수선루 등이 위치하고 있어 주변 문화유산과의 연계를 통한 관광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학술대회에서는 김미란 (재)전라문화유산연구원 연구위원의 ‘진안 합미산성의 구조와 운용 시기’, 김병남 전북대 교수의 ‘진안 합미산성 축조 배경과 의의’, 최인선 순천대학교 교수의 ‘진안 합미산성의 의미와 가치’, 안선호 원광대학교 교수의 ‘진안 합미산성의 보존과 활용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종합토론 시간에는 이재운 전주대학교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서정석 공주대학교 교수, 성정용 충북대학교 교수, 심광주 LH토지주택박물관장, 엄기일 진안역사박물관 학예사가 참여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진안군은 내년 3월 도지정 문화재 기념물 신청 예정이며, 지정될 경우 문화재 보존 정비를 위한 각종 사업 추진을 통해 문화유산과 관광지를 결합을 통한 또 다른 가치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전춘성 군수는 “진안 합미산성의 발굴조사와 그 성과를 통해 진안이 지니고 있는 역사적 의의와 가치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며 “문화재로서 가치를 인정받아 진안의 문화유산을 보존하여 후손들에게 아름다운 진안을 물려줄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과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봉환 기자 bong21@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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