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문성주 기자] 동계올림픽이 한창 진행중인 강원도 평창에서 밤낮으로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는 윤수연 (42ㆍ원광대 음악학과) 겸임교수의 봉사활동이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특히 자원봉사자로도 활동중인 윤 교수는 연일 계속되는 고된 일정에도 언제나 함박 웃음으로 일관하면서 선수들과 경기장을 찾는 세계인들의 마음을 눈 녹이듯 따뜻하게 만들고 있다.
전주에 거주하는 윤 교수가 올림픽 경기가 열리는 평창행 버스에 몸을 실은 것은 지난 8일.우연히 (사)강원도문화도민운동협의회가 자원봉사자를 구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자 자신도 모르게 강원도 평창행 버스에 올라탄 것. 국내에서 열리는 사상 첫 동계올림픽인 만큼 성공대회를 기원하는 동시에 전세계인들에게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소리'를 조금이라고 알리고 싶은 마음에서다.
더욱이 원광대학교 음악학과 겸임교수이기도 한 그녀는 평생 손에서 놓지 않았던 악기 '플루트'로 강원도를 찾는 전 세계인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싶은 일념이 먼저 앞섰다.
윤 교수가 탄 버스가 평창에 도착하자 윤씨는 자연스레 대회가 한창 열리는 경기장으로 발길을 옮겼다.
윤 교수는 경기장에 도착하자마자 국내외 선수를 비롯, 외국관광객들에게 종이컵에 담긴 따뜻한 차 한잔을 건네며 용기와 희망을 북돋아 주었다.
또 대한민국 땅을 처음 밟는 국가를 비롯, 비인기 종목, 취약 시간대에 이동하게 되는 화이트 서포터즈들의 인솔과 교육을 위해 새벽 5시 집결 및 새벽3시에 귀가하는 고단한 일정까지 소화해 냈다.
심지어 고성군 화이트프렌즈의 응원 일정이 없는 날이면 강릉과 평창 등지를 오가며 '플루트 버스킹'으로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에게 따뜻한 선율을 안겨줬다.
지난 19일에는 화이트 프렌즈로 열흘간 동고동락한 고성군 의용소방대원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기 위해 고성군 소방서를 찾아 게릴라 공연을 진행하기도 했다.
윤 교수는 "대회 기간 내내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소리'를 플루트로 전 세계인에게 들려 줄 수 있는 것이 제일 행복하다"며 "국내에서 열리는 올림픽 대회인 만큼 마지막 순간까지 성공적인 대회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자원봉사자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속내를 밝혔다.
문성주 기자 mitmoon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