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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사랑”을 화풍에 옮긴, 감성적인 화가 문지원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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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사랑”을 화풍에 옮긴, 감성적인 화가 문지원 개인전
  • 서영석 기자
  • 승인 2015.09.22 12: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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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식’=문지원 作
[KNS뉴스통신=서영석 기자] 죽음을 주제로 개인전을 열고 있는 화가 문지원의 토포하우스가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홈 Home’ 시리즈 20여점을 전시하고 있는데 대표작품으로는 ‘피에타(pieta)Ⅰ, 2015’ 그리고 ‘피에타Ⅱ, 2015’이다.

몇 차례의 개인전을 통해 여러 유형의 감성적인 화풍을 지향해오면서, 화가 특유의 화풍을 발표해왔는데, 이번 개인전은 어린 시절부터 형성된 기억에서부터 현재까지의 삶의 역사 속에서, 숨겨진 소유와 욕망 그리고 포기 사이에서의 고난을 표현해왔다. 이번 개인전의 주제는 <죽음>인데, 삶과 정반대, 대칭점에 있는 ‘삶’의 역설적 표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겠다.

작가가 지향하는 포괄적 주제인 ‘홈’은 일상적인 의미를 넘어서, 사람의 고뇌와 일생 그 자체를 표현하고자 할 뿐만 아니라, 삶에서의 그 상처를 치유하는 ‘모태’를 그리고 있다. 나아가, ‘홈’은 자신의 삶과 연관된 모든 내용들을 포괄적으로 은유하고 그 아픈 기억들은 어머니의 가슴을 은유한다. ‘홈’은 결코 잊힐 수 없는 어린 아들의 죽음에 대한 기억과 연결고리를 지니며, ‘슬픔의 역사’를 그리고 있다.

▲ ‘피에타Ⅱ, 2015’=문지원 作
대표작품 ‘피에타(pieta)Ⅰ, 2015’는 미켈란젤로의 성모자상 예수의 유해를 무릎에 안고 슬퍼하는 모습을 패러디(parody)하여 슬픔, 욕망의 상실 등의 기표를 통해 죽음을 맞이한 어머니로서 슬픔과 고통을 그려내고, 그것을 극복하려는 의지가 복합적으로 드러내려는 작가의 의도가 엿보인다.

나아가 자신의 새로운 신작 ‘피에타Ⅱ, 2015’에는 저 세상에서 자신의 아들이 편히 쉬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도 포함되어 애절한 ‘어머니의 사랑’이 담겨 있다. 인사동 토포하우스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개인전을 통해 작가는 현대 인간들의 고뇌와 아픈 감정들을 ‘죽음’과 ‘삶’을 대칭점에 놓고 자신만의 독특한 화풍을 선보이고 있다.

▲ ‘얼이 담긴 집’=문지원 作

서영석 기자 gnjal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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